[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제이웨이가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지었지만 자금 수혈에 난항을 겪으면서 경영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웨이는 3월 말 대표이사가 변경되며 대주주와 경영진 간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을 종식했으나,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조달 작업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 최대주주인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과 이인범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은 지난 2016년 이후 해마다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분쟁을 벌였다.
날선 대립을 이어오던 양측은 올 2월 김 이사장이 티알1호투자조합에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키로 하고, 이인범 전 대표 등 경영진 연임안과 김 이사장 측 인물들의 이사 해임안을 올해 정기주총에서 통과시키며 갈등이 봉합되는 수순을 밟았다.
그간 벌어졌던 내홍은 현재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됐던 이인범 대표가 3월 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이 이를 보여주는 근거라는 게 일각의 설명이다. 제이웨이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인범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경영권 분쟁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웨이는 이달 말 임시주총을 열어 새 이사진을 꾸리는 한편 내달 말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장기간의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새출발을 모색하고 있지만 가장 시급한 자금난 해소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제이웨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에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276억원에 달한다. 자본금 103억원, 자본총계 128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위험이 커진 상태다.
재무악화에 따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다각도로 타진하고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자금 조달이 순탄하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달 말 피비컴이라는 곳으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10억원을 조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최대주주로 예정된 제이에이치바이오1호투자조합이 지난달 말 참여하기로 한 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이달 말로 미뤄진 상황이다.
또 자회사인 성보산업을 대상으로 25억원의 CB 발행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주들이 이달 말 임시주총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는 안건 상정을 위해 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을 신청하며 무산됐다. 관련법에 따르면 경영분쟁 관련 소송이 진행되면 CB 발행이 제한된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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