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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내년 상장땐 기업가치 4조~9조…김광옥 부대표 IPO 진두진휘


설립 2년6개월만에 빠른 흑자전환…최대주주 카카오와의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최소 4조원에서 최대 9조원까지도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올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7월 자본금 3천억원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이후 같은해 9월 5천억원, 2018년 4월 5천억원, 2019년 11월 5천억원의 3차례 유증을 실시해 실탄을 1조8천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사업 확대와 건전성 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태까지처럼 기존 주주 대상의 유증이 아닌 IPO를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받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IPO는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IPO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부대표로 영입한 것도 IPO를 위한 포석이다.

김 부대표는 재무와 전략 중심으로 카카오뱅크 경영전반에 관여하고 있는데, 하반기 카카오뱅크 IPO 준비가 시작되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빠른 성장으로 예상보다 이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카카오뱅크는 137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7~8년은 지나야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빠른 행보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 개시 3년만인 2019년 흑자 전환한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은 카카오의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수익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결과다"라며 "향후 카카오뱅크는 세계적으로도 인터넷은행 중에서도 성공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연간 111%의 높은 대출 성장과 91%의 예금 성장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가입 고객 수는 1천200만명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내년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최소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대 9조원까지도 기대된다.

현재 은행주 시가총액은 신한지주가 14조4천억원, KB금융이 13조8천억원, 하나금융지주가 8조원, 우리금융지주가 5조8천억원, 기업은행이 4조4천억원 등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상장 사례가 없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은행주들의 주가도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져 있어 은행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에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기대되는 빠른 성장세와 최대주주인 카카오를 통한 사업 연계 등에 미뤄보면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네오뱅크가 이용자 수 증가세는 견조한 반면 수익성은 부진한 상태인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빠른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견조한 이익성장도 기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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