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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삼성전자 "반도체 성장 이어질 것…기술 리더십 강화로 '초격차'"


"서버 수요 증가로 메모리 업황 우호적…모바일 둔화 상쇄할 듯"

[아이뉴스24 서민지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반도체 업황은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반도체에서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불확실성 속에도 급격한 시황 변동 가능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업황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6조4천473억 원, 매출 55조3천2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3%, 5.61%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3조9천900억 원,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7조6천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도 반도체 기술 리더십 강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전략'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소스 최적화에 주력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속화를 위한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메모리는 탄력적인 투자와 제품믹스 조정 등을 통해 시황 변화에 대처하면서 선단 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6조4천473억 원, 매출 55조3천2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6조4천473억 원, 매출 55조3천2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중국 시안 공장에 대해서는 "시안 2기 양산은 기존 계획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증대) 중이고, 기존 투자 기조에 맞춰 지속 성장을 위한 최적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거나 조기종식되는 경우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분기별 투자 검토를 집행해 불확실성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월 시안 반도체 2기 라인 투자를 위해 중국 산시성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3년간 총 70억 달러(약 8조5천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며 "서버 수요 성장은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따른 '스테이 앳 홈'의 큰 폭 증가로 서버가 급증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 둔화를 서버 수요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요즘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어 고객 니즈를 충족할 제품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품질 기술의 우위를 확대하고 선단 공정을 확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TV 부문의 경우 2분기 실적 부진이 예고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고, 태블릿PC는 상승할 것"이라며 "TV는 1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 후반 감소했고 2분기에는 10% 초반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 신제품과 폴더블폰 신제품 모두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CD 사업 축소와 QD 디스플레이의 사업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LCD 패널 생산의 단계적 축소는 사실이나, 반드시 QD디스플레이 사업의 조기 확대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QD 사업화는 기존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며 현재 주요 세트업체들과 제품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LCD TV 패널 공급자 다변화를 위해 여러 패널업체들과 거래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특정 업체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와는 장기적 협력 관계를 통해 안정적 거래 유지 중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LCD 패널 수급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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