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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속옷(?) 부끄부끄"…울산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이상한 숙제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SNS에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A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한 뒤 즉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A교사는 지난달에도 반 학생들이 제출한 신체정보를 보고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국민신문고에 신고됐지만 해당 교육청으로부터 주의 조치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 전경. [뉴시스]
울산시교육청 전경. [뉴시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해 전 교사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강화 및 교직원 성교육, 교육방식 재검토, 해당학교 교직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이날 울산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27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울산 한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SNS 캡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게시물 등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 주말 온라인 개학 이후 첫 효행과제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팬티를 직접 빠는 모습을 찍어 학급밴드에 올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이 조금 어려운 성공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게 해당 과제의 명분이었다.

학급밴드에 올라온 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담임교사는 "매력적이고 섹시한 친구",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 "이쁜속옷(?)부끄부끄" 등의 댓글을 달았다는 것. 나아가 이 교사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에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 행복한 효행레크축제'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이 팬티를 빨고 있는 사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A교사는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이후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쪼매(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울산강북교육청은 "입학식도 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나름대로 뜻깊은 준비를 하면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외모에 대한 댓글을 달았다"는 A씨의 입장을 받아들여 주의 조치만 내려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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