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내년에 인텔칩 대신 독자 개발한 ARM칩을 탑재한 맥을 내놓을 전망이다.
밍치 궈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에 이어 블룸버그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A14칩 기반 맥용 프로세서로 3개의 시스템온칩(SoC)을 개발중이며 이 칩을 장착한 맥제품을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이 칩을 대만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5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맥용 첫 프로세서는 4코어, 8코어, 12코어 등의 여러 코어형태로 개발되며 A15칩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맥용칩은 12코어를 넘어서는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맥에 독자칩을 채용할 경우 원하는 성능의 제품을 제때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그동안 최신 인텔칩의 공급지연으로 신모델을 제때 출시하지 못한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소규모 마이크로칩 설계회사인 P.A 새미를 2억7천800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전문업체 인수와 핵심인력의 영입으로 독자칩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A13 바이오닉 애플칩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신모델은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애플은 이 독자칩 전략을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무선칩, 전력관리칩, 모뎀, 보안통합칩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2020년이면 애플은 맥북이나 아이맥 등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 인텔칩대신 직접 개발한 커스텀칩을 채용할 전망이다.
독자칩은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 업체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도 스마트폰 기기에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칩을 채용해 서비스나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독자칩은 제품의 차별화와 신제품 출시, 외부 환경변화에 맞춰 신기능의 조기 도입이 가능해 매출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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