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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린 韓조선, 카타르 LNG프로젝트 수주 설욕 다짐


QP, 中 CSSC와 3조5000억원 규모 LNG운반선 16척 계약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첫 수주전에서 중국에 밀렸다. 조선업계는 "본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나머지 수주를 싹쓸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중국선박공업(CSSC)과 200억위안(약 3조5천억원) 규모 대형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8척 건조+8척 옵션' 형태로 총 16척 건조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LNG선 정식 발주 전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첫 정식물량은 CSSC 자회사 후동중화조선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계약 선박은 약 17만5천㎥ 크기로, 가격은 1척당 약 1억8천만 달러(약 2천218억 원)로 전해졌다. 선박 인도 시기는 2024년과 2025년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카타르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의 시작이다보니 조선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천700만t에서 오는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2배 가까이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진행됐다.

국내 조선업계가 첫 수주전에서 중국에 밀리자 아쉬워하면서도 조만간 진행될 추가 발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최대 120척 규모(약 26조6천억원)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확보한 물량은 이제 겨우 13.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상 조선업계의 동아줄이다. 유가급락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발주를 기대했지만, 세계 물동량 위축과 원유수요 동반 감소까지 겹치면서 선사들이 신규 선박 발주를 주저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장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 CGT(환산톤)으로 작년 1분기(810만 CGT)보다 71.3% 떨어졌다. 해양플랜트 사업 역시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바다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이 사업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일 때 채산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후동중화는 LNG운반선 최대 생산능력이 5척 수준에 불과하고 중국의 LNG 기술은 국내 기술력보다 현저히 낮다"며 "추가 발주량이 가늠이 되지 않지만, 나머지 물량은 국내 조선3사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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