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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경기 악화에 아파트 전셋값만 올라


여경희 연구원 "매수 관망세, 전세 눌러앉기 심화…전세물량↓·전셋값↑"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 매매시장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물량 공급이 다수 예상되지만, 집주인들의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물량 공급도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동(0.11%) ▲성북(0.11%) ▲동대문(0.05%) ▲성동(0.04%) ▲양천(0.03%) ▲도봉(0.02%) ▲서초(0.02%) ▲영등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천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돈암동 돈암삼성과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1천5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아파트가 1천만원~2천만원 올랐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청계벽산과 극동미라주, 행당동 서울숲행당푸르지오 등이 500만원~1천만원 상승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더샵서초(2006년 1월 입주)' 전용 152㎡ 매물(22·26층)은 지난달 각각 보증금 12억원에 2건의 전세계약이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2년 전인 지난 2018년 보증금 9억5천만원(28층)~11억원(16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경기·인천 지역은 ▲의정부(0.04%) ▲군포(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드림밸리의 중대형 면적이 1천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당동 무지개마을대림이 500만원 올랐다. 시흥은 정왕동 시흥배곧한신休플러스, 장현동 청구가 500만원~1천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왕곡동 충무쌍용, 포일동 동부새롬이 250만원~1천만원 올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이달 초 대비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교통여건이 좋고 저렴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국지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매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수요자들이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신규 입주물량은 적지 않지만, 이 물량들이 전세공급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며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2년이상 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직접 실거주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수 있다. 전세물량 공급은 기대보다 낮아지고,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 전세가 지속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올해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세 분위기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55.2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07.4로 100을 넘긴 이후,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2월 155.7로 2016년 11월(164.4)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년째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어느정도인지 매달 조사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길 경우 전세 공급이 부족하고, 전세금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매매억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세로 옮겨가는 수요와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서울 지역의 경우 학세권, 역세권 입지의 단지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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