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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데이터 공개 의무화, 소재 R&D부터 본격 시행


과기정통부,'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방안'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수행과정에서 생성된 연구 데이터를 표준화된 국가 자산으로 통합 저장·관리하기 위한 '국가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이 소재 분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모든 나노·소재 R&D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연구의 전(全)과정을 통해 생산·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를 정부가 구축할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에 등록해야 하며, 내년부터는 산업부·중기부의 소재 R&D로 적용이 확대된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 신소재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소재 분야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지속가능한'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 공유, 활용 플랫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17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소재·부품·장비 기술특위에서 심의, 확정됐다.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R&D의 활성화를 위해 과기정통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국가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논문·특허·표준 같은 완성된 성과 외에도 국가 R&D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공유·관리함으로써 연구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이를 소재 분야 R&D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은 단순한 연구데이터 공유·관리 측면 외에도 소재 분야의 경우 계산과학과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을 연계한 연구가 혁신적 연구방법론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품 [과기정통부]

◆올해 200만건 이상 연구데이터 수집

과기정통부는 우선 2018년부터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사업' 등 일부 과제에 적용해 온 연구데이터 수집을 올해는 과기정통부의 모든 나노·소재 R&D 과제(약 84개,895억원 규모)에 적용하고 내년부터 산업부와 중기부 과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재연구 전(全)과정을 통해 생산·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연구데이터 저장·관리·활용을 위한 컴퓨팅 환경도 새로 구축한다. 단기적으로는 국가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을 활용해 200만건 이상의 소재 연구데이터를 올해 안에 수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개별 연구자가 보유한 연구데이터는 희망하는 경우 수집, 관리하며, 연구데이터 소유권과 지식재산권을 보장 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개·공유 여부 및 기간, 접근권한 등에 대한 설정 기능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신소재 탐색·설계

수집·관리되는 연구데이터가 실질적으로 소재 설계 등에 활용 되도록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과, 연구데이터 플랫폼이 실제 시뮬레이션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위해 1PF(페타플롭스)급 슈퍼컴을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전용으로 개발중이다.

우선 ▲에너지·환경 소재(다공성 소재, 고체화합물 소재, 이차원 소재 등) ▲스마트·IT 소재(차세대 반도체 소재, 센서소재, 헬스케어용 소재 등) ▲안전(구조) 소재(극한환경 소재, 고기능성 금속소재, 수소인프라 소재) 등 데이터 종류 및 형태가 유사한 응용분야별로 연구데이터를 표준화하는 한편, 응용분야별로 특화된 기계학습 모델을 통한 신소재 탐색·설계·검증 실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올해는 관련 사업의 예산을 활용하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약 6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며 연구데이터 공개·공유정책의 제도화, 소재-ICT(데이터) 융합 연구인력양성, 국제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신소재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소재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재 연구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계산과학의 연계·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체계적·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 중에 응용분야별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할 표준화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웹기반 시스템도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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