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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Q 어닝 서프라이즈 모락모락…기대감 높아진 이유는


실적 전망치 한 달새 77% '껑충'…영업이익 709억원 전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코로나19로 공장과 유통망을 '셧다운' 함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애플의 신제품 효과 등으로 기대감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예상한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9억 원이다. 지난해 114억 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 전망치는 한 달새 77%가량 올랐다. 지난달만 해도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400억 원 수준이었다. 현재 일부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천억 원대까지 올려잡고 있기도 하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예상한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9억 원이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예상한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9억 원이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이노텍의 호실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특히 LG전자가 이달 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LG이노텍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조90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 연결 기준 실적에는 LG이노텍의 실적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호실적에 힘을 보탰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회복세가 꼽힌다. LG이노텍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2016년만 해도 50%가 안 됐지만, 매출 쏠림현상이 점차 심화되며 지난해에는 65% 이상으로 늘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실적의 60~7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24일 2세대 아이폰SE를 출시하는데, 이에 따른 초도 생산 물량이 반영되고,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대당 매출액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 환경도 우호적이다.

기판소재 사업부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갈 전망이다. LG이노텍 기판소재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0억 원 초반에서 400억 원 중반으로 전년 대비 40%에서 많게는 100%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판소재 사업부에서는 포토마스크,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업황에 따라 큰 기복을 보이는 것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4분기에 광학솔루션의 영업이익은 666억 원에서 2천247억 원으로 분기마다 큰 차이를 보였지만, 기판소재는 257억 원에서 306억 원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회복세가 꼽힌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회복세가 꼽힌다. [사진=LG이노텍]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 고객사향 보급형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태블릿PC 신모델 생산이 3월에 집중됐고, 카메라모듈과 ToF 부품의 매출 증가에 기인해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PCB 고수익성 유지, 반도체 경기 회복과 출하량 증가 속 제품의 사양 상향 추세로 평균공급단가 상승, 공급능력의 제한적인 증가로 수익성은 추가적으로 개선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이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저하고의 전형적 계절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상반기 실적은 예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며, 모바일 솔루션은 아직도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반면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북미 고객사의 주요 시장 내 수요 둔화와 제품 믹스 악화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을 이전 추정치 431억 원에서 270억 원으로 약 37.4%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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