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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골프채로 위협한 40대 검거…SNS엔 "더러운 홍카콜라 지지자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출근길 유세를 하던 홍준표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를 골프채로 위협한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측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전력이 알려지자, 이 후보 측이 "나도 피해자"라고 적극 반발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오후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 유세를 하던 홍 후보 측에 다가와 골프채를 수 차례 휘둘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 [아이뉴스24 DB]
홍준표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 [아이뉴스24 DB]

A씨의 이러한 행위는 홍 후보의 유튜브 채널명인 '홍카콜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 측이 A씨를 제지하자 그는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물건이 부서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이 남성은 상대 측인 통합당 이인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로 알려지면서,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서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이틀 전에 이 같은 일이 벌어져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캠프 내부가 아니라 외부 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고향 후배라고 접근했다. (다른 후보들) 사무실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밤에는 나를 협박하고 날이 새면 다시 홍 후보를 공격하는 식이다"며 "계속 협박을 해서 대구시당에 신고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남성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에는 "선배님(이인선)보다 홍준표 당선되는 게 우리나라 정치사에 훨씬 이롭습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인선 선배님 같은 분들이 국회의원 하시니 나라가 엉망진창입니다. 다시는 절대로 정치 할 생각 마세요" 등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당시 수성을 정상환 예비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도 "정상환 후보에게 양보하라. 당신은 그릇이 못 된다" 등의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리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홍 후보를 위협하고 유세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측은 이번 테러 위협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고 수성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남성은 페이스북 등에 "홍카콜라 당선된다면 대구시민 전부 다 수성못에서 빠져 죽어야 한다. 아주 저급한, 정의도 없고, 사명도 없고, 대의와 명분도 없는 더러운 홍카콜라 지지자들을 증오한다. 대한민국 정치사는 100년 뒤로 퇴보하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은 조울증에 가까운 정신 상태를 보이며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신변확보가 되는대로 관련 사안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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