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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편식 벗어난 위니아딤채…작년 매출 50% 아래로


전체 매출 중 미식가전 45.55%, 주방·생활가전 35.48%, 위니아에이드 18.97% 順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딤채' 의존도 줄이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때 회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딤채 하나에 의존해 왔지만, 지난해 그 비중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며 사업 다각화에 지속 나서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미식가전 매출 점유율이 45.55%였다. 이 밖에 주방·생활가전 점유율 35.48%, 위니아SLS(현 위니아에이드) 점유율 18.97%다. 위니아딤채의 미식가전 품목은 김치냉장고 전반을 포괄한다.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스탠드형의 모습. [출처=위니아딤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스탠드형의 모습. [출처=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의 '딤채' 매출 점유율은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80%에 달했다. 2016년 72%, 2017년 67%로 매년 조금씩 매출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는 했지만 딤채의 비중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내·외부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도 지난 2019년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딤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어컨 매출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가 2018년 52.8%까지 매출 비중을 낮추고 그 대신 주방·생활가전 비중을 높이며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차차 나타나기 시작했다. 딤채의 매출액은 줄었으나 주방·생활가전 관련 사업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해는 이 같은 성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딤채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하까지 줄었다.

고무적인 것은 딤채의 매출 비중이 줄고 있음에도 매출 자체는 상승 추세라는 점이다. 2016년 매출 의존도가 72%에 달했을 당시 김치냉장고의 매출은 3천211억원이었고, 이듬해 매출 비중을 60%대로 떨어뜨리면서 매출은 3천367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2018년 일시적으로 딤채의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2천941억원으로 떨어졌지만, 2019년 다시 3천418억원으로 반등함과 동시에 딤채 의존도도 더욱 낮췄다.

1등 공신은 역시 주방·생활가전이다. 에어컨을 비롯해 세탁기·건조기·공기청정기·냉장고 등이 모두 주방·생활가전 사업에 포함된다. 2016년 1천241억원이었던 해당 사업의 매출은 2018년 2천284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 2천663억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에어워셔 등 에어가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늘었고, 냉장고 역시 판매량이 60%나 늘었다. 특히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의 판매량은 210%나 급증했다.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10% 올랐는데 이 중 스탠드형 제품이 20% 성장해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위니아SLS(구 대유위니아서비스·현 위니아에이드)가 지난해 대우전자서비스와 합병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대우전자서비스의 매출이 위니아딤채 연결 매출에 포함되면서 위니아SLS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 비율이 줄어들게 됐다.

위니아SLS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천804억원에서 지난해 3천104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내부거래로 인한 매출을 제외할 경우 위니아딤채 전체 매출의 18.97%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위니아딤채 측은 "법인 합병 영향도 있지만 서비스 용역, 판매대행 등 자체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딤채는 올해도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비중을 더욱 늘려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급화 전략은 지난 1월 내놓은 최고급 가전제품 브랜드 '위니아 더컬렉션'이 중심이다. 우선 에어컨 제품을 출시했고 차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 등 에어가전,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 등의 매출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대유위니아그룹의 태국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위니아딤채는 물론 계열사인 위니아대우 제품도 생산된다. 태국 공장에서는 주로 실속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력을 활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해외 공급망 다변화도 꾀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열사인 위니아대우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서로 주력 제품군이 다른 만큼 상호 보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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