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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웃을까…삼성 이어 장밋빛 전망


2분기까지 양호한 실적 기대…하반기 불확실성 존재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반도체 업계가 예상 밖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반도체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되자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천억 원 중반에서 6천억 원 초반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초 약 6천억 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4천억 원 중반대로 떨어졌는데, 코로나19 전과 비슷해진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대체적이다. 모바일 수요 감소로 인해 출하량은 떨어지겠지만, 제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수요가 늘면서 트래픽이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천억 원 중반에서 6천억 원 초반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천억 원 중반에서 6천억 원 초반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실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서버용 D램 가격(32GB)은 121달러로 전월보다 4.3% 올랐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1분기에만 14%가량 상승했다. 서버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클라우드 업체들을 중심으로 서버 D램 구매량이 늘어난 덕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도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3% 오른 6조4천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은 부진했지만,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도 2분기(2019년 12월~2020년 2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 47억9천700만 달러(약 5조9천억 원), 영업이익 4억4천만 달러(약 5천4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8%, 77.5% 하락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29%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반부터 급격히 나타난 서버 및 SSD향 수요 호조와 연초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D램의 경우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에도 클라우드 고객들의 서버 투자 증가에 따라 예상 대비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며, 낸드는 SSD 모듈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반도체 업계가 예상 밖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반도체 업계가 예상 밖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에도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큰 폭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D램과 낸드 모두 1분기보다 2분기에 가격 상승 폭이 클 것으로 봤다. 2분기 메모리 고정거래 가격은 전 분기보다 D램은 13%, 낸드는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시장 주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2분기까지 양호한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서 일부 벗어난 중국 정부가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2분기부터 중국 5G 스마트폰 모멘텀이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이 문제다. 코로나19 여파가 뒤늦게 반영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 시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수준이 2분기 내로 축소되지 않을 경우 올해 하반기 가격 협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정점 시점이 유럽과 북미 등에서 지연될 경우 하반기 D램 가격 상승의 강도가 다소 둔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5G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진행됐던 공급 업체들의 낸드 증설 물량이 2분기 말부터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이르면 3분기 초·중반부터는 낸드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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