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21대 지역구 '국민의당 철수'로 민주·통합 1:1 구도

양당 '표심 집결'로 선거구도 단순화, 지역구 120개 수도권 '최대 전선'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21대 총선 지역구 선거 양상은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대혼전' 모양새 속에서 양당 구도가 확실해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번 지역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격돌하는 과거 양당 구도로 극적으로 회귀했다. 정당별 계파갈등과 이합집산 과정에서 20대 국회 들어 중도 정치를 표방한 바른미래, 민주평화, 대안신당 등 이른바 '제3 지대' 정당들이 급속히 힘을 잃은 결과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과반 이상을 넘는 130석을 각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 강원, 충청 등 여야 전략 지역별로 최대 100여곳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전체 선거판도를 좌우할 수도권과 야당의 탈환 의지가 강력한 부울경 등이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의 화력이 집중되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서울 종로 후보로 각각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미래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6일 티브로드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후보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21대 총선 지역구 대결 '국민의당'이 안 보인다

21대 총선 지역구 선거구도에서 이전 2016년 20대 선거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국민의당의 존재감이다. 국민의당은 과거 민주당 안철수계를 주축으로 호남 출신 소위 '비(非) 문재인계' 의원들이 대거 이탈해 창당했다.

국민의당은 중도 성향을 표방하며 전남·북, 광주 등 호남 지역구 28개 중 25개를 석권, 비례대표를 포함 38석을 차지하며 20대 총선 돌풍의 주역이 됐다. 당시로선 16대 국회 이전 고 김종필(JP)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에 이은 성공적인 제3당 출현이다.

국민의당의 존재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선거 전부터 상당한 악재였다.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송두리째 상실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진 데다 국민의당이 등록한 171명의 지역구 후보 상당수가 최대 전략 지역인 수도권에 배치되면서 서울·경기·인천의 야권 지지층 표심 분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6년 4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대 총선 직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반대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의 경우 친박·비박계의 극단적인 공천 갈등을 드러낸 3월 말 '옥새파동'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 40% 이상을 차지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의석목표는 비례대표 포함 최대 180석이다.

그러나 여당 지지층 상당수가 이탈한 가운데 수도권 야권 지지층의 대대적 결집, 부산·경남 및 대구·경북 일부 지역의 예상 외 선전으로 민주당이 원내 제1 당 지위를 얻었다. 당시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는 110석, 새누리당 지역구는 105석이다.

4년이 지난 지금 국민의당은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을 등록했다. 민주당이 전 지역구에 대해 253명의 후보를, 미래통합당이 237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그 외 원내정당 중에선 민생당이 58명, 정의당 76명, 우리공화 42명, 민중당 59명을 각각 지역구 후보로 등록했다.

민생당은 전북 남원·임실·순창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 호남 일부 지역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며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 경남 창원성산을 제외하면 타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편이다.

그 때문에 이번 선거는 19대 이전과 마찬가지 대부분 지역구에서 여야 1:1 구도가 형성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면대결 양상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선거 당일이 가까워질수록 양당을 향한 지지층 결집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역구는 민주·통합 1:1 매치…최대 격전지는 '수도권'

이같은 상황에서 우선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여론조사상 전반적인 우세를 보인다는 점을 호재로 꼽고 있다. 호남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구를 탈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부울경을 필두로 영남과 다른 접전지에서 각각 10여석 이상을 추가하면 13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수도권 내 여권 우세 속에서도 실제로는 상당한 정권심판 기류가 감지된다는 점에 기대한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 49개 지역구 중 35개를, 경기 60개 중 40개를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각각 통합당이 10여곳을 추가 확보하고 영남권 지역구를 재탈환해 제1 당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양당 입장에서 지역구 121석의 수도권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자리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수도권에서만 70곳 이상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데 상징성이 큰 거물급 인사들도 대거 포진된 상황이다.

서울 송파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장 서울의 경우 이낙연 민주당, 황교안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종로에서 직접 맞붙는다. 차기 대선주자 1, 2위의 대결인 만큼 이번 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분류된다. 동작을(민주당 이수진·통합당 나경원), 광진을(민주 고민정·통합 오세훈), 송파을(민주 최재성·통합 배현진), 동대문을(민주 장경태·통합 이혜훈), 구로을(민주 윤건영·통합 김용태)도 주요 관심지역이다.

경기도는 선거구 일부 수정으로 지역구가 1개 줄었지만 전체 59개로 광역 단위 최대 선거구다. 고양갑(민주 문명순·정의 심상정), 성남 중원(민주 윤영찬·통합 신상진), 의정부갑(민주 오영환·통합 강세창·무소속 문석균), 고양정(민주 이용우·통합 김현아) 등이 대표적 접전지로 꼽힌다.

서울 동작을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영남권에서 부산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5개 지역구에서 동시 당선자를 배출하며 전국 정당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곳이다. 중량급 인사들인 민주당 3선 김영춘 의원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맞붙는 부산진갑을 필두로 남구을(민주 박재호·통합 이언주), 사하갑(민주 최인호·통합 김척수), 북강서갑(민주 전재수, 통합 박민식), 연제·해운대을(민주 김해영, 통합 이주환) 등의 민주당 수성 여부가 관건이다.

경남의 경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와 대결하는 양산을이 최대 접전지로 꼽힌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25개 지역구 중 대부분이 미래통합당의 우세로 치러지지만 대구 수성을(민주 김부겸·통합 주호영), 북구을(민주 홍의락·통합 김승수)의 통합당 재탈환 여부로 관심이 쏠린다.

강원의 경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정계복귀 가능성 때문에 최대 관심지역이 됐다. 이 후보는 원주갑에서 통합당 박정하 후보와 맞붙는다.

충북의 경우 여권 입장에선 전반적인 험지 분류 지역이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통합당 박덕흠 후보의 보은·옥천·영동·괴산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의 경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공주·부여·청양에서 대결한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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