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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위기 빠진 롯데쇼핑…강희태 "수익성 개선 초집중"


구조조정 조속 완료·롯데온·책임경영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쇼핑이 구조조정과 롯데온(ON)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쇼핑은 27일 서울 영등포 빅마켓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5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개정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으며, 지난해 인사에서 유통BU장 자리를 내려놓은 이원준 전 롯데그룹 부회장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신 백화점 사업부장인 황범석 롯데쇼핑 전무와 쇼핑HQ 재무총괄본부장인 장호주 부사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겸 유통BU장, 윤종빈 롯데지주 사장을 포함한 4인 체제로 전환됐다.

 [사진=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사진=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날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 부진 및 사업을 정리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백화점·마트 사업부별 운영 전략 실행 및 다음달 출범 예정인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우선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무건전성 확보 및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진행 중인 비효율 점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마트·슈퍼·백화점 등 점포 700여 개 중 200여 개를 정리하는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폐점 부지 개발을 위해 이날 주총에선 '주택건설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더불어 롯데백화점은 점포 단위 경영을 강화해 점포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함과 동시에 오픈 예정인 동탄점과 의왕몰을 지역 상권 핵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확대해 점포기반 물류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 작업의 핵심 축인 롯데온에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천900만 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을 완성하고, 롯데 유통계열사 상품을 포함한 총 2천만 개의 상품을 갖춰 온라인 취급액을 오는 2023년까지 2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쇼핑은 전국 1만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롯데만의 고객 최적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선 롯데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4명의 전문경영인을 전면 배치한 만큼, 향후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강 대표는 지난 24일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 140주를 매입했으며, 장 부사장과 황 전무도 같은 날 각각 66주, 100주를 매입했다. 이 외에도 '책임경영'을 이유로 10여 명의 롯데쇼핑 임원진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강 대표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핵심 역량인 공간, MD 역량, 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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