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1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한 가운데 두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와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이날 2%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56포인트(8.39%) 급락한 1457.64에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500선을 하회한 것은 2009년 7월 24일 이후 10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50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낮 12시5분에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6천16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451억원, 2천900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다우지수가 3년 2개월 만에 '2만 고지'를 내주는 등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큰폭으로 떨어진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6.30% 폭락한 19898.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18%, 4.70% 급락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5.81%), SK하이닉스(-5.61%), 삼성전자우(-6.71%), 삼성바이오로직스(-8.61%) 등도 크게 내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했다.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1.02%)는 소폭 올랐으나 해운(-20.63%), 문구류(-18.90%), 도로와 철도운송(-18.19%)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없는 반면 아시아나항공, 효성화학, 에어부산 등 6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500포인트대에서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시장도 크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79포인트(11.71%) 폭락한 428.35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71억원, 10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천72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씨젠(13.51%), 케이엠더블유(3.77%)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7.74%), 에이치엘비(-5.16%), 펄어비스(-5.23%) 등 8종목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SV인베스트먼트, 이테크건설, 맥아이씨에스 3종목이었고 하한가 종목은 파크시스템스, 웨이브일렉트로, 제낙스, 인트로메딕 등 26종목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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