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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00P 붕괴…"외국인 순매도 여력 더 남았다"


2007년 금융위기 때 시총 1.4% 팔아…현재 환산시 15조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 1600대가 10년 만에 무너진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여력이 더 남았단 분석이 나왔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500대로 미끄러진 것은 지난 2010년 5월(1582.12) 이후 처음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81.24포인트) 내린 1591.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693포인트까지 오르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를 버텨내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로써 1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기록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81.24포인트) 내린 1591.2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500대로 미끄러진 것은 지난 2010년 5월(1582.12) 이후 처음이다. [사진=한국거래소]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81.24포인트) 내린 1591.2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500대로 미끄러진 것은 지난 2010년 5월(1582.12) 이후 처음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외국인이 최근 30거래일 간 내던진 코스피 주식은 전일까지 11조9천억원, 이날 5천850억원을 합쳐 무려 12조5천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굵직한 하락조정기 당시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그러나 아직 남은 사례가 있다. 바로 2007년 금융위기 전조 때다. 당시 외국인은 30거래일 동안 코스피 주식을 12조3천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시가총액의 1.4%에 해당했다. NH투자증권은 이 수치를 현재 수준으로 환산하면 15조원 내외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도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추가 순매도 여력은 2007년 금융위기 전조 때와 비교하면 조금 더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미국이 통화는 물론 재정정책 공조까지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금리가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관대'하지 않아 정책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귀환을 위해서는 우선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재정지출 계획이 의회를 통과하는 호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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