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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팬데믹 공포에 널뛰는 투심…'확산추이 관건'


"美 금리인하 수급 기대 불렀지만 밸류체인 악영향 우려 더 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긴급 금리인하는 정책 공조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통화정책 자체의 실효성 의문과 글로벌 생산 및 소비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 추이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이나 경기위축과 수요둔화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030~2140선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일종의 '열쇠'를 쥔 건 한국으로 이번 주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글로벌 자신감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확진자 수 감소가 미미할 경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 팀장은 "결국 이번 주 증시에도 코로나19가 잦아들 것인가란 질문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NAVER 등 하락폭이 큰 종목을 보면 생산차질보단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걸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선을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내놨다. 미국이 지난주 긴급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향후 통화완화 정책을 더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수급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겠지만 정책 실효성에 대한 설왕설래는 여전할 것이란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담당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낳은 세계 경제의 급속한 침체 우려는 미국의 깜짝 금리인하에 힘입어 일정 수준 진화됐다"면서도 "글로벌 생산이나 소비 밸류체인에 미칠 후폭풍과 정책 실효성에 대한 우려 또한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총력 부양 시도가 구체화되기 전까진 외국인의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러브콜이 본격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 등 국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 담당 연구원은 "정답은 역시 주도주에 있다"며 "데이터센터 증설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형 플랫폼 기업인 NAVER, 전기차 배터리 수혜가 기대되는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이미 39.1%에 달한다"며 "미국을 필두로 세계 정책 공조가 구체화된다면 이들 주도주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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