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과 관련해 미온적인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한 청원이 총 146만명의 동의를 얻으며 마감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46만 9023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는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183만1900명)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 청원은 게시 21일 만인 지난달 25일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동의를 넘겼고, 지난달 27일에는 100만명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국민청원은 청원 게재일로부터 한 달간 동의를 받고, 20만 동의가 넘어가는 경우 통상 그로부터 한 달 안에 답변을 내놓는다. 이날 청원이 마감된 만큼, 청와대는 오는 4월 초에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글을 작성한 청원인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우리나라 대통령이라 생각하기 어렵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마스크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되어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 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였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어놓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또한 전세계적으로 총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행했음에도 정부는 국제법을 운운하다가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입국금지 조치를 내어놓자 눈치게임하듯 이제서야 눈치보며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후베이성을 2주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 전면 금지'라는 대책이라니!"라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는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125만 7124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은 오는 27일 종료된다.
해당 청원인은 "신천지라는 생각치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19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인 단 일주일 사이 급속도록 확진자들이 불어나고 있으며, 국민들 모두 힘들어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님은 밤낮없이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되어 버린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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