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올들어 정보보안 업체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리더십 교체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수산아이앤티는 오는 2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홍구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957년생인 이홍구 대표는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한국IBM 등 외국계 기업을 거쳐 2010년 12월부터 2016년초까지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맡았다. 이후 투비소프트 대표를 거쳐 최근까지 인프라웨어 대표로 일했다. 지난해부터는 제17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앞으로 이 대표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과 신사업 발굴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아이앤티는 트래픽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통신사 대상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을 해왔다.
이홍구 대표는 "수산아이앤티를 경쟁력 있는 기술 기반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컴위드(구 한컴시큐어)도 지난달 김현수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한컴위드가 계열사인 한컴지엠디를 흡수 합병한 뒤 한컴지엠디를 이끌어온 김 대표가 한컴위드를 맡게 된 것. 1971년생인 그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한컴지엠디의 전신인 지엠디시스템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한컴위드는 김 대표 체제에서 더욱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에 주력해온 한컴위드는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현재 신한금융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신한DS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드론 기업인 DJI와 손잡고 상반기 중 국내 최대 드론 아카데미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24일 주총에서 '드론 제조 및 도소매, 서비스'을 포함한 수십 개에 달하는 사업목적도 새로 추가한다.
안랩 역시 오는 27일 주총에서 강석균 부사장 대표 선임건을 처리한다. 6년만에 대표를 교체하는 것. 1971년생인 강 대표는 한국IBM 출신으로 2013년말 안랩에 합류한 뒤 EPN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올해를 '안랩 4.0 원년'으로 선언한 그는 '디지털 융합 보안'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확보해 기존 제품 뿐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위협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보안, 운영기술(OT) 환경 보안 등의 요소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융합보안의 핵심으로 OT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강석균 대표는 "지금까지 보안이 데이터에 집중했다면 OT 환경에서는 가용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엔드포인트 영역과 네트워크 영역, 모니터링을 융합해 OT 환경의 보안 요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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