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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힘 모으자" SK이노 노사, 10일 만에 단체협상 타결


임금인상, 물가지수에 맞춘 0.4%…찬반투표서 84.2% 찬성 확정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교섭을 시작한지 10일도 안 돼 합의를 이끌어내며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국내 기업들의 노사관계가 여전히 대결적인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업황 부진 속 상생의 노사문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17일 올해 임금교섭을 위해 처음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이 만들어냈다. 이후 지난달 26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하면서 완전 타결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올해 임금인상률은 노사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에 연동하기로 정한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4%로 확정됐다.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자지수인 0.4%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 됐음에도 노사간 정해진 원칙에 따라 소모적 논쟁 없이 합의한 것이다.

과거 '밀고 당기기 식'의 소모적 방식에서 벗어나, '건설적 제안과 배려' 속에서 노사가 합의한 원칙대로 4년째 교섭 타결을 이끌어 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도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노사는 임금협상 프레임을 바탕으로 4년 연속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고, 높은 찬성률로 우리 구성원의 강한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이런 노사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이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제안한 코로나19 조기해소를 위한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이 성금으로 마스크를 구입, 관련 당국을 통해 대구/경북 및 울산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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