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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獨 식스티리싱 인수추진…현대차 모빌리티 가속페달


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 구현에 도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현대캐피탈이 독일에서 자동차 리스 사업을 하는 현지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을 기반으로 자동차 판매 기반 금융 사업을 전 유럽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복안이란 분석이다.

현대캐피탈의 독일 금융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 Hyundai Capital Bank Europe GmbH)은 유럽 리스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고 20일 밝혔다. HCBE는 독일 렌터카 회사인 식스트(Sixt SE)가 보유한 식스트 리싱(Sixt Leasing SE)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스트 리싱은 유럽 내 주요 리스사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 및 법인 고객 대상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고려된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약 2만3천200원)이며 2019년 식스트 리싱의 실적에 대한 배당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적절한 시점에 추가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독일에서 자동차 리스 사업을 하는 현지업체 인수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이 독일에서 자동차 리스 사업을 하는 현지업체 인수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유럽에서 점차 높아짐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식스트 리싱 인수를 통해 리스 사업망을 갖추고 유럽 전역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동남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그랩에 코나 전기차(EV)를 공급해 싱가포르에서 카헤일링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랩은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아이오닉 EV와 함께 인도네시아 차량 공유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에선 독일 렌터카회사 식스트는 이미 견조한 성장과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이 검증됐다며 인수가 성사되면 당장의 이익과 미래의 모빌리티 전략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식스트는 독일 렌터카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지닌 렌터카회사"라며 "1986년 독일 증시에 상장됐으며 현재 110개 나라에 진출해 있고 27만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 구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모빌리티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며 "여기에는 타사 모델 리스를 비롯해 정비·보험, 자동차 금융 등의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리스와 할부 등 자동차금융에 깊게 관여해 현대차 모빌리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인수가 이루어지더라도 다른 계열사들이 인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아직까지 협상 종료 단계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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