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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90·S90…"이것이 프리미엄이다"


소리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볼보의 최상위 라인업 90 클러스터는 소리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무엇이 프리미엄인지 알 수 있게 했다.

지난 14일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 T8 인스크립션(INSCRIPTION)과 ▲플래그십 세단 S90 T8 엑설런스(EXCELLENCE)를 주행해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파이낸스 센터와 경기도 가평 더스테이 힐링파크를 왕복하는 코스로 갈 때는 XC90 타고, 올 때는 S90을 타봤다.

XC90은 대형 SUV다. 전장 4천950mm, 전폭 1천960mm, 전고 1천765mm, 휠베이스 2천984mm다. 얼마 전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을 시승해봤는데, 투아렉보다 체감 상으로 거대한 느낌이 들었다. 큰 SUV를 주행한 경험이 부족하고, 키가 160cm정도 되는 기자가 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금방 안정감을 찾고 주행에 적응할 수 있었다. 투박한 느낌 없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 마음이 놓인 덕분이다. 이는 S90도 마찬가지였다. S90은 전장 5천85mm, 전폭 1천880mm, 전고 1천450mm, 휠베이스 3천60mm다.

볼보 XC90 T8 인스크립션. [황금빛 기자]
볼보 S90 T8 엑설런스. [황금빛 기자]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먼저 시트를 꼽을 수 있다. 두 모델 모두에 나파 레더 시트가 적용된 데다 앞좌석 전동 쿠션 인스텐션 등이 적용돼 시트 포지션으로 충분히 안정감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조작해야 할 것들의 그립감이나 터치감이 좋다. 핸들이나 방향지시등, 버튼 등의 소재가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이음매 마감 처리가 잘 돼 주행감각 마저 부드럽게 만든다. 크리스털로 제작된 전자식 기어 역시 조작감이 좋았는데, 노브(기어봉) 방식에다 기어 상태가 계기판에 표시돼 좀 더 명확하게 기어를 작동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정적인 주행은 사실 두 모델이 모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라는 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전기모터로 주행을 하다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필요시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을 하는데, 때문에 일반적인 주행 시 조용하다. 특히 가속 시 가속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잘 나아갔다.

운전 경력이 짧은 기자가 운전했음에도 급제동을 할 때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덜컹거림이 덜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에어 서스펜션 덕분인데, 이를 적용해 각 모드에 따라 더욱 극적인 세팅의 변화를 제공함과 동시에 노면 상태나 적재무게와 상관없이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볼보 XC90 T8 인스크립션. [황금빛 기자]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기대했던 부분이다. 두 모델 모두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는 운전자 주행 보조시스템(ADAS)인데 사전에 설정된 속도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많은 차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데, 특히 볼보의 두 모델은 차로 중앙으로 주행을 유지하는 힘이 강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곡선 구간이 많았는데, 비교적 곡선이 크지 않은 구역에서 시스템을 작동해봤다. 곡선이 크지 않더라도 곡선은 곡선인데, 차가 차로 중앙을 잘 인식하고 잡고 나갔다.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카메라와 레이더가 함께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데, 카메라는 차로 중앙을 잡고 레이더는 앞뒤 간격을 잡는다고 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의 화질도 선명해 안심하고 후진할 수 있었다.

두 모델 모두에 9인치 터치스크린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데 역시 선명했다. 다만 최근 많은 신차들이 터치스크린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직관성은 평소 이러한 형태에 익숙한 사용자인지에 따라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은 리어 센터 콘솔에도 팝업식 4.3인치 터치스크린이 있어 이를 통해 시트와 실내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다.

볼보 S90 T8 엑설런스. [황금빛 기자]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를 외치는 볼보의 브랜드 정체성답게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도 대거 장착됐다. 실제로 중앙선이 없는 왕복 2차선의 오솔길을 주행할 때 마주 오는 차가 가까이 오거나 정면 오른쪽 좁은 공터에 차가 서 있을 경우 경고를 울렸다. 충돌 위험을 감지한 것이다.

소위 '사장님 차'로 불리는 S90은 뒷좌석에도 타봤다. 조수석을 앞으로 쭉 밀어낼 수 있는데다, 역시나 전동쿠션 인스텐션 등이 적용돼 시트 포지션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있어 다리를 쭉 뻗고 가기 편했다. 중앙에는 16리터 냉장고와 크리스털 컵 홀더가 있다. 여기에 LED 조명과 프리미엄 사운드까지 작동하면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XC90도 마찬가지이지만 XC90은 특히 7인승의 넓고 개방감 있는 공간이 돋보인다.

가격은 ▲XC90 T8 인스크립션 1억1천20만 원 ▲S90 T8 엑설런스 9천900만 원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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