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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흘새 1.1조 사들였다…반등 '시그널'


"단기조정 후 펀더멘탈로 회귀"…비중확대 조언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에도 외국인 수급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이번 악재로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시장 펀더멘털 자체엔 이상이 없고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감안하면 이후 반등이 확실하단 믿음에서다.

7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26.28포인트) 하락한 2201.66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2% 급등한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소폭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까지 최근 사흘 동안만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은 그간 국내 증시에서 줄곧 매도로 대응했다. 실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국내 주식을 팔았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내던진 주식은 1조8천6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사흘 동안만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사흘 동안만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그렇다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움직인 건 무엇일까. 일단은 사스와 메르스 등 과거 사례처럼 전염병 악재가 증시에 단기적 조정만을 부를 뿐 펀더멘탈(경제기초) 자체를 훼손시키진 않는다는 경험적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최근 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와 수급 이벤트에 의한 단기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며 "현재 펀더멘탈이 견고한 데다 향후 지표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조정은 단기에 그치고 지수는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범유행 가능성을 감안하면 당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관련 영향이 약화되면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할 것"이라며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 신흥국 펀더멘털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수출과 IT발 모멘텀이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향했던 외국인의 관심도 서서히 펀더멘털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주식시황 담당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향후 영향력을 잃는다면 증시는 결국 펀더멘탈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내 IT 업종의 높은 이익 가시성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게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단기 조정국면이 이미 끝났단 의견도 있다. 펀더멘탈 회복 국면에 편승해 주식 비중을 늘리란 조언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시의 1차 충격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이어진 조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됐다"며 "역사적으로 극복하지 못한 전염병은 없었고 궁극적으로 자산가격은 기존에 형성됐던 추세에 수렴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전 코스피는 박스권, 펀더멘털은 회복 국면이었다"며 "이 같은 개선 사이클을 감안하면 현재는 주식비중 확대 권역이라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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