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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점주 잡아라"…편의점업계, 상생안 당근책 봇물


위약금 감경·운영비 지원서 상생펀드 조성까지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업계가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둔 3천 개의 점포를 잡기 위한 상생안 제시에 힘쓰고 있다. 위약금 감경, 운영비 지원은 물론 상생만을 위한 펀드 조성까지 다방면의 노력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1천억 원 규모의 '신(新)상생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차별화 먹거리(치킨25, 카페25) 우수 운영 가맹점 특별 지원 ▲GS25 전용 앱(나만의 냉장고) 활용 우수 점포 지원 ▲매출부진지역 판촉비용 지원 ▲명절 당일 및 경영주 경조사 휴무 신청 제도 ▲택배보험 신설 및 횡령보험 확대를 통한 리스크 예방 ▲최저가 수준 렌터카 연계 서비스 등이다.

GS25는 '신 상생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사진=GS25]
GS25는 '신 상생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사진=GS25]

GS25는 '신 상생 지원제도' 발표에 이어 신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30주년을 기념해 1990년 출생 가맹 희망자에게 신규점 계약 시 가맹비 100만 원을 면제해 주고, 창립 기념일인 1990년 3월 31일생 가맹자에게는 가맹비 50%를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새로 오픈한 경영주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월 30명에게 GS25 대표 와인인 '넘버 2'를 증정한다.

GS25 관계자는 "GS25는 가맹 경영주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구축한 상생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생지원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편,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난 30년을 뛰어넘는 새로운 30년의 역사를 써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CU도 지난해 12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체결한 '2020년 가맹점 상생 협약'을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CU의 가맹점 상생 협약은 기존 지원 사항을 바탕으로 가맹점주 권익 향상 및 점포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채워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준용해 ▲영업 위약금 감경 및 면제 ▲영업지역 변경 요건 ▲초기안정화 기간 확대 등의 내용을 협약에 포함시켰다.

또 CU는 ▲브랜드 광고 및 점포환경개선 비용 전액 본부 부담 ▲신용카드 수수료 지원 ▲장기운영 장려금 ▲경조사·상조·출산 지원 ▲상생펀드 ▲근무자 안심보험 및 배상책임보험 등 폭넓은 가맹점 운영 지원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유통탐방, 복지몰 등 기존 복리후생 혜택에 노무·법률·세무 토탈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CU는 노무·법률·세무 토탈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점주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CU]
CU는 노무·법률·세무 토탈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점주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CU]

세븐일레븐은 최근 경영주협의회와 체결한 '2020 가맹점 상생협약'을 통해 가맹점 수익 개선 및 경영주와의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은행과 제휴를 맺고 운영자금이 필요한 경영주 대출 이자 2%를 지원하는 1천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는 기존대로 운영한다. 또 3년 이상 24시간 운영 저수익 가맹점 점포 폐점시 가맹 해지비용 절반을 감면해 주고, 점포 파손, 손괴 등을 제외한 시설·장비 유지보수 비용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점포 재고와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경영주협의회, 우수 경영주, 본사 대표가 함께 소통하는 협의체인 '경영주 편의 연구소'를 발족시켜 저수익 점포 개선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경영주 편의 연구소'를 발족시켰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경영주 편의 연구소'를 발족시켰다. [사진=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상생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마트24는 업계 유일하게 매출 비례가 아닌 정액제 월회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에 24시간·365일 운영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부 근접출점 규제 강화, 편의점 자율규약 등의 현안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출점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점주 복리후생 강화를 위한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규 점포 유치보다는 기존에 타사의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를 영입해 시장 지배력 확대와 노하우 흡수를 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만료 점포를 유치할 경우 해당 지역 상권을 흡수하는 효과도 함께 있는 만큼 신규 출점보다 유리한 점도 많다"라며 "본격적 재계약 시즌이 개막한 만큼 더욱 다양한 상생 혜택을 제공하는 가맹본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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