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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 불러"…정종길 시의원, 女단원 성희롱 의혹 '논란'


정종길 의원 "의원직 걸고 성희롱 한 적 없다" 반박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종길 안산시의원이 시립국안단 여성 단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종길 시의원은 5만원을 건네며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정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 성희롱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16일 MBC에 따르면 정 의원은 2018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안산시립국악단의 공연 뒤풀이 자리에 동석했다. 당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었던 그는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젊은 여성 단원 A씨와 대화하던 중 A씨의 고향과 자신의 출신 지역이 가깝다며 자신을 '오빠'로 불러 달라고 했다고 한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A씨는 정 의원이 자신에게 5만원권 지폐를 건넸다고도 폭로했다. 정 의원이 지폐에 직접 서명을 한 뒤 "네가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지고 오면 100배로 불려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A씨는 "상당히 불쾌했다"면서도 정 의원이 국악단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의원이 국악단 회식 자리에 수시로 참석했다는 게 일부 여성 단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회식 전 국악단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여성 단원을 지목하면서 "그 옆자리에 앉을 테니 비워놓으라"는 지시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단원들은 회식 당일 정 의원이 지목한 여성 단원 주변에 둘러 앉아 빈자리가 나지 않도록 했다.

특히 A씨는 "정 의원이 주차장에서 '오빠가 이렇게 어깨에 손을 올리면 기분 나빠?'라는 말도 했다"며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 의원이 국악단 연습실에도 자주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젊은 여성 단원에게 "커피 좀 타 와"라고 말하는 등 반말을 쓰며 명령했고, 연습 중인 여성 단원들의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고 단원들은 주장했다. 몇몇 여성 단원들에게는 "예쁘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묻기도 했다고 한다.

단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려했지만, 정 의원이 노골적으로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입을 모았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정 의원이 "지금처럼 섣불리 나오면 문화국장, 예술국장 우후죽순처럼 날아간다"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정 의원이 노조 결정을 주도한 남성 단원을 가리켜 "팔, 다리 잘라 버리겠다" 등의 폭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종길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성희롱 발언 없다. 의원직을 걸고라도 성희롱을 한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단원들이 연습을 잘 안해 연습장에 자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를 탄압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악단 노조는 단원들이 당한 인권 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겠다고 밝혔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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