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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CES 2020, 스마트 유리 관련 기술 전시


정구민 국민대 교수의 'CES 2020' 탐방기

[아이뉴스24]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립하이는 유리에 얇은 막을 입혀서 투명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차량 유리창이나 룸미러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CES 2020에는 유리에 얇은 막을 입혀서 다양한 응용에 사용하는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브릴리언트 옵트로닉스(Brilliant Optronics)는 유리에 붙이는 스마트필름으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유리 자가 세정 기술로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동차에서는 센서 인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다.

◆ 립하이, 전기가 통하면 변색되는 유리

립하이의 전기 변색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플라스틱이나 유리에 얇은 전자 박막을 입혀서 투명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기술이다. 박막을 입힌 투명한 창에 전류를 흘려주면 짙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 기술은 안경, 유리창, 차량 윈도우, 차량 룸미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관련 기술은 이미 자동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야간에 자동차 룸미러에 비치는 빛의 양을 조절하여 사용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술이다. 또한, 더운 여름 선글래스나 건물 유리창 투과율 조절 등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경쟁 기술은 유리 사이에 변색용 물질을 넣은 형태의 기술인데 비해서, 립하이의 기술은 전자 박막을 입히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립하이의 투명도 변환 시연. [사진=한광환]

◆ 전기가 통하면 물이 세정되는 유리

우리나라의 마이크로시스템은 유리 표면에 얇은 막을 입혀서 스스로 세정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번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마이크로시스템의 제품은 유리판 사이에 투명 전극을 입힌 제품이다. 이 투명 전극에 전기를 통해 주면, 전기장이 발생하고, 진동을 이용해서 물방울을 흘러내리게 할 수 있다. 카메라 센서에 대한 시연에서도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측은 차량용 센서나 차량용 유리창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도 카메라나 라이다 센서의 클리닝 시스템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물기 제거 전과 제거 후.

◆ 커가는 스마트 유리 시장

대만의 브릴리언트 옵트로닉스도 립하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CES 2020 전시장에서는 관련 제품을 확인할 수 없었다.

빛의 조절과 세정 등의 기능을 해주는 스마트 유리 시장은 잎으로 자동차나 건축 등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좋은 실적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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