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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전자, 작년 영업익 10%↓…마케팅에 빛바랜 최대매출


내년 LGD 중국 OLED 생산라인 본가동…OLED TV 실적견인 기대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낮아 1천억원을 밑돌았다. 직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지만 4분기 마케팅 비용 급증, 신가전 부문의 성장 둔화 등이 겹치며 전반적인 이익 규모는 줄었다.

LG전자는 8일 지난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986억원, 매출액은 1.8% 증가한 16조61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4%나 줄었다. 이날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영업이익 2천790억원, 매출액 16조4천600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조4천329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3천60억원으로 1.6%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7천800억원으로 3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모바일(MC) 사업본부의 국내 생산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비용이 감소한 가운데 V50 시리즈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적자폭 감소에 기여했다.

IT·가전 업계에서 4분기는 통상, 비용이 급증하는 시기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치며 TV 및 가전, 스마트폰·노트북 등 IT제품군 판매는 증가하지만 동시에 마케팅 비용도 급증한다. 연말 재고물량 할인판매 및 광고, 프로모션 경쟁으로 매출에 비해 이익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VS) 부문의 경우 신규 프로젝트는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하지만 누적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 현지 생산공장 인근으로 설비투자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연구개발 비용도 누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의 경우 MC사업본부의 국내 사업장 해외이전 효과와 함께 중저가 제품군에 대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확대로 비용감소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TV 부문은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패널 공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70만대 수준의 LG전자 OLED TV 판매량이 올해 50%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전반적 OLED TV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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