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올해 기업용 IT시장 다소 회복…IT투자는 5년래 최저"


SW시장이 견인, IT서비스도 3% 성장…KRG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올해 국내 기업용 IT시장이 전년보다 약 3% 성장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년도 성장률(1.3%)보다는 높지만 기업 IT 투자는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예상이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7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한 'IT서비스 산업 기술 및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IT 시장은 전년대비 3.2% 성장한 23조3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3% 내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 업체 KRG가 올해 기업용 IT시장(통신장비 및 통신 서비스 제외)이 저성장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 기업 IT투자 축소 때문이다. 그나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가 확대되며 전년도 성장률(1.3%)보다는 높아졌다.

김창훈 KRG 부사장이 7일 열린 'IT서비스 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김창훈 KRG 부사장이 7일 열린 'IT서비스 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IT시장 성장은 소프트웨어(SW)·솔루션이 주도할 전망이다. SW·솔루션 시장은 5.7% 증가하며 5조2천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서비스 시장도 전년보다 3% 성장하며 13조5천300억원에 이르나, 하드웨어 시장은 4조5천680억원으로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시장의 경우 금융·공공기관의 클라우드 구축,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중견 기업 중심의 IT아웃소싱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야별로 보면 아웃소싱 시장 성장률은 3~4%, 컨설팅은 4~5%, 시스템통합(SI)·유지보수는 1~2%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유지보수 시장은 글로벌 전문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고객 선택권이 확대되고, SAP·오라클 등 기존 '빅 SW 벤더' 입지는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이 7.1%, 유통 및 서비스가 5.3%, 공공이 5.2% 상승하는 반면 제조는 1.4%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SOC 분야의 경우 전년보다 예산이 4배 늘어나는 등 스마트 시티 사업이 확산되는 영향이다.

그러나 기업 IT지출 증가률은 6.5%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2천억원 이상의 대기업과 중견 기업 간 IT 지출 격차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견 기업의 IT 지출은 7억4천만~7억7천만원으로 대기업(65억~68억원)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기업의 IT지출은 4분의 1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매출의 0.6%만 IT에 투자하는 반면 글로벌 기업 평균치는 3.3%다.

김 부사장은 "66만개 국내 영리 법인 매출액에 0.6%의 IT 지출 비율을 적용할 경우 IT 지출 규모는 28조원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기업 평균치인 3.3%를 적용하면 IT 분야에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대략 15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28조원을 투자해 152조원의 투자 효과를 거둬야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맞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양질 전환의 법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IT 지출액이 지금보다 최소 3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올해 기업용 IT시장 다소 회복…IT투자는 5년래 최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