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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내년 주택시장…"서울 일부지역 매매가 상승" 전망도


주산연 "정부 규제정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주택시장 불안 지속"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3기 신도시 여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부동산 정책이 총선과 맞물리면서 내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질 예정이다. 특히 부동산 규제가 망라된 주택 시장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은 여전히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국 매매가격은 상승과 하락지역 공존으로 보합(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 주택가격은 잠재된 상승요인으로 올해에 이어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16 부동산 대책 첫 주가 지난 1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주(0.20%) 대비 절반 수준인 0.10%로 줄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10% 상승하며 전주(0.11%)보다 소폭 줄었다.

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축소에 대해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대책) 영향으로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 관망세 확산으로 25개 구 중 21개 구가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는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서울 전체적으로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과열양상과 매매가 상승세를 보인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주산연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울 주택시장의 '급등현상'은 다소 조정되나, ▲만성적인 서울진입희망 대기수요 ▲누적된 공급부족 심리 ▲학군수요 집중 ▲유동성 등 잠재된 상승압력요인으로 매매 1.0%(아파트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의 경우 하방압력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시장은 지방광역시 강세, 기타지방 약세흐름이 유지되는 디커플링 상황에서 ▲과잉공급 문제의 점진적 해소에 따른 하방압력 둔화 ▲지역기반산업의 개선 기대감 ▲지방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국지적 기대감 등으로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나아질 전망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현재 부동산 가격 급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매물 잠김현상이 큰 것을 감안, 내년에는 보유세 부담과 한시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등으로 매물이 출현함으로써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다주택 양도세 중과 배제가 끝나는 내년 6월 이후에는 다시 매물 품귀 현상으로 집값 상승을 악순환 반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에 대한 정책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 규제정책 영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과잉공급요인에 의한 가격하락 위험은 비서울지역에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 인하가능성과 유동성 영향력과 정부 규제정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가 종료되는 내년 2분기가 주택시장 변곡점이다. 안정적인 서울주택시장 관리와 꾸준한 서울시 주택공급, 그리고 경제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대출·조세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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