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카드사 CEO 인사 태풍, 변화보단 '안정' 택할 듯

이동철, 정원재, 임영진 사장 연임 가능성↑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본격적인 인사 시즌인 연말, 카드사도 피해갈 수 없다. 당장 이달부터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내년 3월엔 삼성카드 CEO의 임기도 끝난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는 옛말처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반이 뒤숭숭한 만큼 변화보단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카드사 로고 [이미지=각 사]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중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된다.

각 회사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CEO들의 연임에는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사회에선 연임의 전제 조건으로 '실적'을 보는데, 이들 CEO는 임기 중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주 수입원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 전반이 어려운 만큼, 이사회도 수장을 교체하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단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지난 해 1월 부임한 이 사장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2년 임기를 채운다. 통상적으로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 임기는 2년에 1년을 연장하는 구조다. 허인 KB국민은행 행장도 지난 10월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 연임을 확정지은 바 있다.

실적도 준수하다. 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2천510억원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공을 들여온 해외사업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 특수 은행'은 지속적인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11만4천달러의 순익을 냈다. 지난 달 27일엔 인도네시아 여신금융전문회사를 8천128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948억원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 '카드의정석'으로 우리카드의 업계 입지를 대폭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의정석은 정 사장이 상품의 기획과 마케팅,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손수 챙긴 작품이다.

실제 우리카드의 유효회원 수는 카드의 정석이 출시된 시기인 지난 해 2분기 664만2천명에서 올 3분기 717만3천명까지 증가했다. 신용카드 자산도 같은 기간 6천억원 늘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는 점에서 연임이 무난해 보인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4천111억원으로 업계 1위다.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푸르덴셜소비자금융(SVFC)도 3분기 123억3천여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받은 혁신금융서비스가 5개나 출시할 정도로 금융혁신에 적극적이다.

다만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가 변수다. 현재 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회추위에서 각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삼성카드도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2천827억원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원 사장이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세 번이나 연임했다는 점, 삼성전자 시절 노조 와해 관여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 받은 점이 변수다.

서상혁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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