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중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처음으로 중앙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그간 중앙 홀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폰인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만 탑재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A시리즈에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한 셈이다.
3일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가 오는 12일 출시된다고 알렸다. 갤럭시A 2020이라는 명칭이 나온 것으로 보아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인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 공개된 제품의 형태를 보면 중앙 상단에 전면 카메라가 내장된 구멍이 장착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전자는 다수 갤럭시 제품의 디스플레이 왼쪽 혹은 오른쪽 상단에 구멍을 뚫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라고 이름붙였다. 지난 8월 공개된 갤럭시노트10에서 처음으로 구멍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겼다.
이번에 이 같은 디자인을 갤럭시A 시리즈에도 처음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에 중앙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면, 오는 2월 출시가 예상되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1보다 더 빠르게 A시리즈에 해당 디자인을 적용하는 셈이 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영상 말미에 베트남어로 "항상 새로운 혁신을 개척한다"라는 문구를 넣어 갤럭시A 시리즈에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점을 암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오는 12일에 베트남에서 출시되는 것은 맞다"며 "다른 국가 출시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한 제품은 지난해 12월 공개하고 올해 1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갤럭시A9 프로'다. 이후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 등 플래그십폰은 물론 갤럭시A60, 갤럭시M40 등 중·저가 제품에도 해당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노치 크기를 극단적으로 줄인 인피니티-U, 인피니티-V 등의 디스플레이까지 합치면 적용 개수는 더욱 늘어난다.
홀 디스플레이는 기존 '노치' 디자인에 비해 디스플레이 표시 영역이 더욱 넓어진다. 동영상·게임 수요 등에 맞춰 화면 크기를 넓히기 위해 스마트폰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최근에는 홀 크기를 줄이거나, 홀을 아예 없애는 등 스마트폰의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시도도 눈에 띄는데 홀 디스플레이는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오는 2020년 출시하는 갤럭시A 시리즈의 모델 넘버링은 올해와 달리 '1'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10부터 A90까지 10 단위로 제품을 출시했다.
파생 제품까지 합치면 10종이 넘는 갤럭시A 시리즈를 내놓았다. 내년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갤럭시A01·A51·A71 등이 각종 인증을 통과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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