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펀다, 카이페리온과 '의약품 로열티' 투자상품 출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자영업 전문 P2P 금융기업 '펀다'는 바이오 제약회사 전문 핀테크 기업 '카이페리온'과 '의약품 로열티 유동화 상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로열티 유동화란 미래에 발생할 매출이나 수익, 라이센싱 분배권 등을 현재 시점으로 가치를 평가해 자금을 조달 받는 금융의 방식을 말한다.

이번 상품은 제약기업이 보유한 고유한 자산을 P2P 금융을 통해 유동화시키는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펀다와 카이페리온이 함께 출시한 '의약품 로열티 유동화 상품'은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되는 지엘파마의 전문의약품 3종에 대해 카이페리온이 제 1수익권자로 확보한 로열티 분배권을 담보로 진행되는 대출 채권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게 확보된 의약품 로열티 분배권에 간접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제약회사는 신약 임상 개발 자금을 적시에 용이하게 조달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에 양사의 로열티 유동화 상품에 참여한 지엘파마는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인 지엘팜텍의 자회사로, KGMP(우수 의약품 제조 기준) 생산시설을 갖추고 성호르몬제에 특화된 전문 제약기업이다.

박성준 펀다 대표는 "이번 상품은 기존 금융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P2P금융을 통한 보유 자산 유동화로 새로운 금융 기회를 제공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카이페리온 대표는 "이번 펀다와 협업을 시작으로 카이페리온의 제약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바이오·제약기업의 기술과 약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핀테크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