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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번이나 올렸는데..." 자동차보험료 내년 초에도 인상 만지작


9월말 손해율 90% 넘겨...손보사들 "12~13%는 올려야 적자 벗어나" 주장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기는 등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손보사들은 올해 두 차례 차보험료를 올린 바 있지만 충분히 원가 인상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내년 보험료가 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손보사 11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9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평균 손해율은 100.5%로 적정 손해율로 알려진 77~78%를 훌쩍 뛰어넘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노동자 가동연한 상향과 정비수가 인상, 사고차 시세 보상 기간 확대,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이 충분히 차보험료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에 연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이미 두 차례 보험료를 올린 바 있어 가능성은 미지수다. 금융당국 역시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보사들에 대해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겨울철 차 사고가 더욱 잦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1천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은 41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적자 규모는 31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보험료 인상이 어렵다면 내년도에 보험료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12~13%는 보험료를 올려야 손해율을 메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한해 순이익 만큼의 적자를 보게 되는 상황이다"라며 "올해 보험료를 두번 올렸지만 원가 인상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에 올해가 어렵다면 내년이라도 어떻게든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가입자들의 불만 역시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은 건강보험과 같이 의무적으로 납부해야하기에 가입자 입장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 가입자는 "정직하게 자동차보험을 이용하고 손해 끼치지 않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미흡하다"며 "매년 비슷한 금액을 보험료로 가져가면서 인상요인이 생기면 훌쩍 인상시키고 인하요인이 생기면 찔끔찔끔 인하하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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