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 판매량 1억대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4천600만대 수준이었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 연간 1억2천만대, 166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다가, 최근 들어 중국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이유로 판단된다.
다만 점유율 면에서는 여전히 애플 '에어팟'의 입지가 독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금액 기준 무선이어폰 시장점유율을 보면, 애플은 6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의 판매 호조 속 8% 수준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자브라, 보스(BOSE), JBL, 화웨이, 소니, 젠하이저, 뱅앤올룹슨 등 여러 무선이어폰 업체들이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스마트홈을 지배하고는 있으나 모바일로 쉽게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음성 어시스턴트의 확산을 위해 최근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대형 IT기업들(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진입이 향후 무선이어폰 업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예상된다"면서도 "폭넓은 하드웨어 사용자 기반과 소프트웨어와의 밀접한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 3월 '에어팟 2세대' 출시 7개월만에 10월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 245달러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모델 추가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에어팟 1세대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짚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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