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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만 세 개인 '저축왕' 초등학생…"나라 행복하게 만드는 경찰관 될래요"


금융의 날, 금융위원장 표창 받은 전주 새연초교 한수헌 군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통장에 돈이 쌓일 때마다 뿌듯함을 느껴요. 앞으로도 돈을 많이 모아서 나중엔 꼭 전원주택을 사고 싶어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선 제4회 '금융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된 제4회 금융의날 기념식이 끝난 후 한수헌 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전주 새연초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수헌 군은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자 자격으로 이날 시상식 무대에 섰다. 한 군은 금융발전 유공 중 '저축'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축 공로를 인정받은 수상자답게 한 군은 저축 습관이 일상생활에서부터 형성돼 있다. 한 군이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은 일주일에 2천원. 그 외에 할머니 등 친척으로부터 받는 돈을 대부분 저금한다고 한다.

한 군은 "돈이 차곡차곡 쌓이면 뿌듯한 기분이 든다"라며 "이번에 상을 받게 됐는데 아직까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매일 용돈 기입장 검사를 받는 등 한 군의 가정에선 금융교육이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한 군의 어머니는 "집안에선 아버지가 주로 금융교육을 담당한다"라며 "누나와 함께 매일 용돈 기입장을 아버지로부터 검사받는데, 잘 쓰면 상을 받고 안 쓰면 혼도 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한 군의 명의로 만들어진 통장은 모두 3개. 그의 목표는 '전원주택'이다. 한 군은 "통장을 10개까지 만들고 싶다"라며 "돈을 많이 모아서 넓은 전원주택을 사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래희망이 경찰관이라는 한 군. 그런 이유로 그는 그간 전주시에서 개최한 '비빔밥 만들기' '김장김치 담그기' 등의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게 된 데엔 한 군의 이러한 봉사정신도 한몫했다.

한 군은 마지막으로 "나쁜 사람을 잡아 나라를 행복하게 만드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한 군은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는 기특한 학생"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저축을 생활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는 금융의 날을 기념하고 저축을 장려하는 취지이기도 하다"라며 한 군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금융의 날 시상식에선 한 군을 포함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배우 신민아 씨 등 194명이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부문에서 금융발전 유공 포상을 받았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된 제4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964년부터 정부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저축의 날을' 기념해왔다"라며 "오늘 날 금융은 저축뿐만 아니라 주식과 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만큼,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난 2016년부터 금융의 날로 확대해 기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 혁신금융, 서민금융 부문에서 금융발전을 위해 기여해주신 분들게 감사를 드리며, 정부도 금융이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따뜻한 금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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