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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 '세계 최초'를 위한 5G 주파수 경매(2)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42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 1세대(1G)부터 5세대통신(5G) 도입기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를 연재 중입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5월 3일 첫 5G 주파수 경매 방식을 확정하고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같은해 6월 4일 할당신청을 접수받고 같은달 15일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이통3사는 마지막날인 6월 4일 순차적으로 주파수 경매 접수를 마무리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와 시간이 겹쳐 처리 등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통3사가 각자 겹치지 않게 접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접수가 완료됐다. 당시 SK텔레콤은 임형도 정책협력실 상무, KT는 김순용 정책협력담당 상무, LG유플러스는 강학주 공정경쟁담당 상무가 접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주파수 경매 접수안은 주파수 할당신청서와 주파수 이용계획서로 구분된다.  망구축 의무에 따라 할당 주파수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시기와 제공지역, 신규 기지국 구축 계획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적에 내야 한다. 망구축의무는 연차별로 제시해야 한다. 이행실적은 2019년 4월말까지 제출하는 것으로 했다.

주파수 이용계획서에는 혼간섭호보 및 회피 계획도 필요하다. 3.5GHz 주파수 대역은 고조파와 상호변조, 인접 공공주파수, 기타 할당 신청 대역 내외의 각종 서비스 및 무선국 외래전파 등과의 혼간섭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해결방안 또는 회피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

28GHz 주파수 대역의 경우 인접대역의 차량충돌방지용 레이다, 이동위성기지국 대역, 신청대역 내외의 각종 서비스 및 무선국, 외래전파 등과의 혼간섭 발생 가능성에 따라 조치사항을 넣어야 한다.

5G 주파수 경매 대역은 3.5GHz 주파수 280MHz 대역폭과 28GHz 주파수 2천400MHz 대역폭으로 각각 최저경매가격은 2조6천544억원, 6천216억원으로 총 3조3천억원이다. 경매방식은 무기명 블록방식으로 1단계는 과열경매 차단을 위해 50라운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입찰증분은 최대 1%다.

3.5GHz 주파수 이용기간은 10년, 28GHz는 5년이다. 주파수 이용기간 시작일은 12월 1일이다. 낙찰받은 주파수의 경매대가는 연간 지불한다. 주파수 이용기간에 따라 일할 계산한다.

망구축의무는 다소 완화했다. 전국망 기준 3년 내 15%, 5년내 30%의 기지국수를 달성하돼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스몰셀 기지국과 중계기도 기준 기지국에 포함시켰다.

과기정통부는 4일후인 6월 8일 이통3사가 접수한 5G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적격 대상에 해당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15일 오전 9시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고 명시했다.

15일 이통3사 임원들이 속속 모습을 나타냈다. 오전 8시20분부터 5분 단위로 순차 입장했다. 입찰실은 총 3개로 통제됐다. 각 입찰실 내 입찰자 3명, 정부인원 2명이 입회자로 상주한다. 입찰자의 모든 이동은 입회자와 동행해야 하머 다른 입찰자와의 접촉은 금지된다. 휴대폰 2대와 팩스 1대, 노트북 1대를 소지할 수 있지만 본사와의 통신은 사전 등록된 2개의 전화번호와 1개의 팩스번호만이 사용 가능했다. 노트북은 통신이 차단된 상태로 쓸 수 있다.

당시 주파수 경매의 관건은 '조기 종료' 가능성에 집중됐다. 경매 절차 상 오후 3시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다음날로 속개되는 상황. 결과적으로 오후 3시를 넘기면서 승부는 다음날로 미뤄졌다. 6라운드 동안 지난한 탐색전으로 인해 경매대가를 더 올랐다.

18일 주파수 경매 첫날과 달리 이통3사 임원들은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행보로 경매장에 입장했다. KT는 정문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하 주차장으로 직진했다.

한치앞도 예상할 수 없는 주파수 경매는 18일 9라운드를 끝으로 종료됐다. 2단계 위치 선택까지 종료되면서 과열없이 마무리 됐다.

SK텔레콤이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1단계는 9천680억원을, 2단계에서는 가장 상단인 3.6~3.7GHz 대역을 선택해 2천505억원을 썼다. 최종적으로 1조2천185억원으로 해당 주파수를 확보했다.

28GHz 주파수에서도 SK텔레콤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28GHz 주파수 1단계는 균등분할로 이통3사 모두 최저가인 2천73억원에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위치 선택에 1억원을 투입해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28.1~28.9GHz 대역을 확보했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5GHz 주파수 100MHz폭을 확보하면서 초기 5G 시장 선점의 기반을 닦는데는 성공했다. 낙찰가는 9천680억원으로 3사 중 가장 저렴하게 획득했다.

28GHz 주파수는 KT가 가장 비싼 가격에 가져갔다. 26.5~27.3GHz 대역으로 가장 하단에 위치한 주파수다. 추후 확장이 가능하다. 낙찰가는 1단계 2천72억원, 2단계 6억월을 적어내 2천78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3.5GHz 주파수에서 타 이통사와 경합을 펼쳤지만 9라운드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로써 확보된 주파수량은 80MHz 폭으로 결정됐다. 3.5GHz 주파수 1단계는 7천744억원, 2단계는 351억원을 적어내, 8천95억원에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28GHz 주파수의 경우 중간에 낀 대역인 27.3~28.1GHz 주파수를 가져갔다. 2단계에 0원을 적어내 2천72억원에 가져갔다.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은 1조4천258억원, KT는 1조1천758억원, LG유플러스는 1조167억원으로 결정됐다. 총 3조6천183억원으로 4조원을 넘지 않았다.

[연재]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부. 카폰·삐삐, '모바일'을 깨우다 2부. 이통 5강 구도 'CDMA·PCS'의 시작 3부. 이통경쟁구도 '5→3강' 고착화 4부. 'IMT2000' 이동통신 '음성→데이터' 전환 5부. 도움닫기 3G 시대 개막, 비운의 '위피' 6부. 아이폰 쇼크, 국내 이통판을 뒤엎다7부. 3G 폰삼국지 '갤럭시·옵티머스· 베가'8부. 이통3사 LTE 도입기 "주파수가 뭐길래"9부. SKT로 촉발된 3G 데이터 무제한10부. LTE 초기 스마트폰 시장 '퀄컴 천하'11부. '승자의 저주' 부른 1차 주파수 경매12부. 4G LTE 도입 초기, 서비스 '빅뱅'13부. 'LTE=대화면' 트렌드 중심에 선 '갤노트'14부. LTE 1년, 주파수 제2고속도로 개통15부. 음성통화도 HD 시대…VoLTE 도입16부. 이통3사 'LTE-A' 도입…주파수를 묶다17부. 역대 가장 복잡했던 '2차 주파수 경매'18부. 과열 마케팅 논란 '광대역 LTE-A'19부. 2배 빠른 LTE-A, 킬러콘텐츠 고심20부. LTE 1년만에…스마트폰 3강 체제 확립21부. '2014 악몽'…이통3사 순차 영업정지'22부. '스카이·베가' 팬택의 몰락23부. 불법보조금 근절 '단통법' 닻내리다24부. 2014 아이폰 '리턴즈', 그리고 '밴드게이트'25부. '카톡 대항마' 이통3사 RCS '조인'의 몰락26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27부. LG전자, 옵티머스→G 시리즈28부. 재난대응 골든타임…재난망 도전기29부. 라스트 LTE 주파수 3차 경매 시작과 끝30부. 5G시대 'IoT· AR'…LTE 때 '개화'31부. 5G 경쟁 눈앞…LTE 3CA땐 법적공방도 '불사'32부. "5G시대 IoT 혁신"…로라(LoRa) 도입기33부. SKT '로라' 대항…KT LGU+연합 'NB-IoT'34부. 'LTE+와이파이'…기가급 속도 '구현'35부. LTE-A 프로, 최종관문 도달36부. 목표보다 2년 앞당긴 5G 상용화37부. 5G NSA 표준완성…LTE로 도움닫기38부. 세계 최초를 위한 5G 주파수 경매(1)39부. 2011 LTE vs 2019 5G…시작은 이랬다40부. 이통사 연말 5G 가입자 목표 달성?…LTE는 예상깼다41부. "응답하라 알뜰폰"…다사다난 연대기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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