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교육위, '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 의혹 공방

野, 조민 인턴·장학금 의혹 맹공…與, 나경원 아들 논문 의혹으로 맞불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김 모씨 관련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이 조 씨 인턴 허위 의혹, 장학금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에 나서자 여당이 김 씨 의혹으로 맞불을 놔 국정감사 내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조민, 없는 공고 보고 인턴 지원…사익인권법센터"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조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에 대해 "조 씨는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고 주장하는데, 서울대에서 받아 본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고가 없다"며 "내지도 않은 공고를 봤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공익인권법센터는 안경환 법대 교수가 만들고 한인섭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 장관 등이 센터장과 참여 교수로 활동했다. 이들은 사상적으로나 참여연대라는 공통분모로 보나 뭉쳐 있다"면서 "조 씨 인턴 당시 센터장이 한 교수였다. 이 정도면 공익인권법센터가 아니라 조국 일가를 위한 사익인권법센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녀 의혹' 공방이 벌어졌다.[사진=조성우 기자]

김현아 의원은 조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2학기 내내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관악회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 "신청 기록과 추천자, 장학금 대상 선정 이유는 남아 있어야 하는데 떳떳하게 운영되지 않은 이유는 스스로 부끄러운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며 "부모가 서울대 교수라 자기들끼리 알음알음 나눠먹기 식으로 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곽상도 의원은 조 씨가 휴학 신청을 하면서 제출한 병원 진단서가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 씨는 환경대학원 2학기 중이던 2014년 9월 3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발표를 보고 다음 날인 10월 1일 오후 1시 6분 온라인으로 휴학 신청서와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10월 1일 오전 진료를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대기시간을 감안하면 이 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원실에서 입수한 진단서 사본에는 병원 로고가 있는데 조 씨의 진단서 사본에는 없다"고도 주장했다.

◆"나경원이 아들 실험실 사용 청탁…논문도 의혹 투성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씨 의혹을 감싸는 대신 반격에 나섰다. 박경미 의원은 "2014년 당시 여당 유력 정치인이 서울대 윤 모 교수에게 아들 김 씨가 과혁경진대회에 참여하려 하니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탁했다"며 "윤 교수는 사용할 수 있게 해줬고, 대학원생 2명이 실험을 도왔지만 이 유력 정치인은 '우리 아이가 다 했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유력 정치인'은 바로 나 원내대표다.

김 씨는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서울대 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 포스터(특정 연구의 개요를 설명하거나 내용을 요약한 것)를 작성했다. 김 씨는 이 포스터로 2015년 3월 뉴햄프셔에서 개최된 과학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이어 김 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이 포스터는 같은해 8월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박 의원은 "당시 김 씨가 컨퍼런스에 가지 않고 다른 대학원생이 발표했다"며 "김 씨가 전적으로 연구했다면 윤 교수와 대학원생이 무임승차 한 것이고, 윤 교수와 대학원생의 기여가 컸다면 김 씨가 제1저자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를 하는 데 연구윤리심의(IRB)를 받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조 장관 딸의 단국대 논문이 취소된 이유 중 하나가 IRB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 씨의 포스터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고, 예일대 합격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의원도 "유력 정치인은 '포스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김 씨의 이름이 올라간 논문은 초등학생의 불조심 포스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IEEE EMBC에서 발표된 또 다른 논문에 김 씨가 제4저자로 올라 있다고 언급하며 "전형적인 기여 없는 '선물 저자(Gift author)' 의혹"이라고 비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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