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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화군에 ASF 특단 조치 필요"


강화군 첫 확진 사흘만에 대책 마련 나서…감염경로는 차량 유력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9건 중 5건이 발생한 경기 강화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강화군에서 처음 ASF가 발병한지 3일 만이다.

김 장관은 27일 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ASF 발병 9건 중 5건이 강화군"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며칠간 경기 지역의 ASF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과 달리 강화군에서는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은 강화 송해면, 25일은 불은면, 26일은 삼산면과 강화읍, 27일에는 하점면에서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정부가 ASF 집중 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강화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ASF 집중 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강화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강화군에 역학 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라며 "강화 지역에 대한 대책을 지자체와 협의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기 파주 등 타 발병지역과 떨어져 있는 만큼 강화에 ASF 바이러스가 유입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파 매개체로는 차량이 유력해지고 있다. 실제 정부는 강화군 송해면 소재 5차 발생농가와 불은면 소재 6차 발생농가 사이 차량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6차 발생농가와 강화읍 소재 8차 발생농가에서도 차량 이동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는 경기 강화군 하점면 소재 9차 발생농가와 연천군 백학면 소재 2차 발생농가에서도 차량 역학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같은 정부의 예측이 사실로 판명되면 경기 북부의 ASF가 강화에 유입된 경로에 대한 의문이 해소돼 방역 작업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축운반차량으로 인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가축운반차량은 대개 도축장으로 향하는 만큼 도축장을 통해 ASF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군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 중이며, 현재로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에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강화군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강화군과 김포시를 잇는 도로 2곳을 지나다니는 차량에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정오까지 발령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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