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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옵션' 상장…파생시장 활성화 기대감 ↑


이날부터 거래 개시…"선택적 헤지수단"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 증시에도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옵션이 상장됐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세계 주요 파생상품시장에서 이미 활발하게 거래중인 위클리 옵션의 상장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상장 상품수가 부족했던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위클리 옵션 도입은 앞서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23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는 9월 4주물의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이 상장돼 오는 26일까지 거래된다. 이어 26일엔 10월 1주물의 위클리 옵션이 상장되는 식으로 1년에 만기가 50여 차례 도래될 예정이다.

23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위클리 옵션의 실시간 거래 모습. [자료=대신증권 HTS 캡쳐]
23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위클리 옵션의 실시간 거래 모습. [자료=대신증권 HTS 캡쳐]

위클리 옵션의 가장 큰 특징은 만기가 짧다는 것, 즉 시간가치가 타 옵션 대비 작아 옵션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위클리 옵션은 국내외 주요 경제 이벤트에 대응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예를 들면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이 지수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한 투자자는 위클리 풋옵션을 매수해 1주일의 위험을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옵션 가치가 줄어드는 위험인 세타(Theta) 리스크와 기초자산가격이 한 단위 변할 때 델타값이 변하는 민감도를 의미하는 감마(Gamma)에도 영향이 감지된다.

이규 유안타증권 파생상품 담당 연구원은 "만기가 짧은 위클리 옵션은 타 파생상품에 비해 옵션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이는 보유비용이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감마 또한 만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해보면 위클리 옵션은 옵션 프리미엄이 작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 하락 정도는 크며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한 옵션가격의 민감도는 크게 나타난다"며 "금융당국이 의도한 대로 특정 경제 이벤트로 인한 지수변동 헤지에 가장 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앞서 지난 2005년부터 위클리 옵션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위클리 옵션의 경우 연간 거래량이 먼슬리 옵션을 뛰어넘을 정도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닛케이225 위클리 옵션을 상장시킨 바 있다.

다만 이들 위클리 옵션이 상장한 후 충분한 거래량이 확보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클리 옵션이 상장된 미국의 경우 2011년 이후에야 옵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로 위클리 옵션 상장 5년차에 접어든 일본도 아직 거래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에서 처음 S&P500 위클리 옵션이 등장했을 때 기존 시장이 분할돼 정규 옵션의 거래량이 줄고 전체 거래량도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전체 옵션 거래량이 함께 증가했다"며 "위클리 옵션 상장을 통해 기존 파생상품 거래로 해결되지 않는 짧은 만기 상품에 대한 거래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의 9~10월 상장일정은 ▲9월 4주물(상장일 23일·최종거래일 26일) ▲10월 1주물(9월26일·10월2일) ▲10월 3주물(10일·17일) ▲10월 4주물(17일·24일) ▲10월 5주물(24일·31일) 등이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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