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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프랑크푸르트모터쇼 2019, '컨셉카 45'로 새로운 도전 선언한 현대차


정구민 국민대 교수 기고

[아이뉴스24]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이하 IAA 2019)에서 현대차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라는 주제로 미래 스마트카 시대의 사용자 사용성, 전기차가 주는 공간의 자유,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번 IAA 2019에서 현대차는 컨셉카 45를 발표하고 수소전기차 넥소와 현대 제너레이터, 벨로스터 N ETCR, i10과 i10 N 등을 전시했다. 또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변해가는 스마트카와 이를 위한 사용자 사용성을 재정의하고 컨셉카 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사용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포니 쿠페 컨셉과 45 컨셉카. [사진 정구민]

◆ 스타일 셋 프리

스마트카의 발전으로 차량 공간은 또 하나의 생활 공간이 되고 있다. 현대차의 발표에서는 ‘스타일 셋 프리’라는 주제를 통해서 친환경차에 따른 공간 설계의 자유와 사용자 사용성을 강조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서, 실내 공간 설계의 자유도가 더 높다. 전기차가 주는 공간의 자유에 따라 사용자 사용성을 위한 디자인 설계도 중요해 진다.

현대차의 발표에서는 스마트홈과 비슷하게 진화하게 되는 차량 내부 공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IAA 2019에서 주요 자동차사들은 모두 미래 자동차 진화를 위한 실내 공간 설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전기차 기술의 발전, 자율주행의 발전, 커넥티비티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사용자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및 디자인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대차 45 컨셉카 발표 후 기념 촬영. [사진 정구민]

◆ 45년 만의 포니 쿠페의 재해석, 컨셉카 45

현대차는 ‘스타일 셋 프리’의 연장선에서 컨셉카 45를 발표했다. 현대차의 컨셉카 45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1974년 현대 포니 쿠페를 재해석하여 45년 후인 2019년과 포니 쿠페의 45도 대각선을 동시에 상징한다. 45는 현대차 성장의 상징이었던 포니 쿠페를 현대적인 감각과 사용성으로 재해석한 컨셉카이다.

발표를 맡은 현대차 이상엽 전무는 45년 만의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자동차 시장에 막 뛰어 들었던 1974년의 도전처럼 어려운 시기에 새롭게 변화하는 2019년의 도전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45는 현대차의 내부 구조 변화 이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현대차의 변신을 상징하고 있다.

컨셉카 45는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지난 CES 2019에서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발표한 바 있다. E-GMP를 기반으로 플랫폼 위에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된다. 45의 차량 실내는 스마트홈의 거실과 비슷하게 설계하여, 생활 공간의 느낌을 주도록 했다. 운전석의 넓은 디스플레이도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편리하게 제공해 줄 수 있게 한다.

현대차 45 컨셉카 내부 사용성 설명. [사진 정구민]
현대 45 컨셉카 내부. [사진 정구민]

◆ 레이싱용 전기차 벨로스터 N ETCR

현대차는 또한 레이싱용 전기차인 벨로스터 N ETCR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기차 투어링 대회인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규정에 맞게 설계된 차량이다. 벨로스터 N 기반의 전기차로 설계되었으며 고속 주행과 모터 스포츠를 가능하게 한다.

◆ 수소 기반 현대차 제너레이터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수소 기반 현대차 제너레이터(Hyundai Generator powered by hydrogen)을 소개했다. 수소 기반 소형 발전기인 이 기기는 두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하거나, 비상용 발전기로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 전력 전송 기능이 없는 기존 경주장은 전기차 경주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주장에 이 발전기를 설치하면, 경주를 위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ETCR 등 전기차 레이싱에 많은 사용이 기대된다.

또한, 이 발전기는 병원, 대형 빌딩, 아파트 등에서 비상발전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비상용 발전기는 대개 디젤을 사용하고 있다. 수소 발전기를 사용하면 비상 상황에서 친환경 발전이 가능한 장점을 갖게 된다.

이번 IAA 2019 전반적으로 탄소 중립과 수소 연료 전지 기술 활용은 여러 업체들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관계자는 수소 기반 발전기가 탄소 중립이 가능한 발전으로도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벨로스터 N ETCR과 수소 기반 현대차 제너레이터. [사진 정구민]

◆ 현대차, 45년 만의 새로운 도전과 발전

지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전시는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당시 주요 외신들의 베스트카에 꼽히기도 했었다.

이번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45 컨셉카를 통해서 미래 스마트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종 산업 간의 치열한 경쟁 시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컨셉카 45를 통해서,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미래 시장에 다시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생각된다.

포니 쿠페는 현대차 성장의 상징인 동시에 우리나라 기술 발전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근 빠른 변화를 보여 주고 있는 현대가 우리나라 전반적인 관련 산업의 발전도 같이 이끌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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