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내년 초 신라브랜드 간판을 달고 글로벌 호텔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이르면 내년 초 베트남 다낭에 사업 초기부터 운영까지 신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신라호텔은 신라스테이를 포함해 15개 호텔을 보유한 호텔 그룹으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제조업에 비해 큰 이익이 나지 않고 메리어트·힐튼 등 글로벌 체인 호텔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낮아 운영하기 쉽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춰 현재는 해외에서 수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내년 초 해외에서 처음 '신라' 브랜드로 선보일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해외업체가 먼저 찾아와 위탁운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지난 40년간의 신라호텔 운영 노하우를 집약했다. 현재 공사 중인 이곳은 베트남 중부의 광남성 동부해안 농눅비치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상 9층 건물에 총 300여 개의 객실로 조성된다.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 다낭' 오픈에 앞서 베트남 현지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우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호치민 SECC(Saigo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호치민 국제관광엑스포(International Travel Expo Ho Chi Minh City)'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신라 호텔과 면세점을 적극 알렸다. 호텔신라가 '호치민 국제관광엑스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박람회에는 베트남 현지·동남아·중국 여행사, 관광업계 관계자 등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참여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동남아 국가 중 방한여행객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베트남 여행객을 공략해 면세점과 호텔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총 200여 곳의 거래선들과 한국 관광상품 개발 등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도 위탁 경영방식으로 '신라 모노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양지는 '모노그램', 비즈니스 지역은 '신라스테이'를 앞세워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라스테이'는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200여 개 객실 규모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국 등 10여 개 나라에 해외 사업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 사업에서 호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신라가 해외에서 면세점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다"며 "해외에서 호텔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수익성 측면에도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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