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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vs 포털 , 음원 대전 본격화


지니뮤직, 엠넷닷컴과 통합···점유율 경쟁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음원 시장에서 통신사와 포털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 됐다.

지니뮤직이 엠넷닷컴과 통합작업을 내달 완료하면서 음원 시장이 통신사와 포털 구도가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10월1일자로 엠넷닷컴을 지니에 통합한다.

KT, LG유플러스가 대주주로 있던 지니뮤직은 지난해 10월 CJ ENM 자회사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고, 서비스 통합 작업을 해왔다.

내달 지니와 엠넷닷컴이 통합한다.

이에따라 엠넷닷컴 이용자들은 내달부터 쓰던 ID로 지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쓰던 이용권도 지니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다. 지니뮤직을 이용하고 싶지 않으면 미리 해지해야 한다.

지니뮤직은 이용자 통합 뿐만 아니라 CJ의 영상콘텐츠 활용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 모회사였던 CJ ENM과 제휴로 '프로듀스X101',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 CJ ENM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니TV'를 강화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니 ·엠넷 서비스 통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인공지능(AI)기술기반의 편리한 음악서비스를 통해 보다 풍부한 음악, 영상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니, 엠넷 플랫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단에서 지니와 엠넷닷컴이 통합되면서 음원 시장은 통신사와 포털 경쟁 구도가 됐다. 카카오(멜론), SK텔레콤(플로), KT, LG유플러스(지니뮤직), 네이버(네이버뮤직, 바이브)가 격전을 벌이는 셈이다.

카카오가 여전히 아성을 지키고 있지만 SK텔레콤, KT·LG유플러스도 통신사 가입자 할인 마케팅 등으로 시장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7월 월 사용자(MAU) 기준 SK텔레콤 '플로'의 점유율은 20.2%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론칭 당시와 비교하면 약 5%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멜론은 41.2%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다만 플로가 론칭한 달과 비교하면 4%p 가량 감소했다. 이밖에 지니는 25.5%, 네이버뮤직이 6.4%, 바이브가 3.6%를 차지했다.

이통사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포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아성을 지켜야 하는 멜론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다른 외부 서비스와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멜론은 10~20대에서 호응이 높은 동영상 앱 '틱톡' 과 연동된다. 멜론에서 '틱톡' 메뉴를 선택하면 틱톡과 연결돼 관련 영상을 볼 수 있고, 틱톡에선 '멜론으로 재생 기능'이 탑재돼 영상 속 배경 음악을 듣거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네이버는 첫 화면에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만큼 오디오 콘텐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음원 서비스 '바이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는 '바이브'의 음악 추천 경험을 적용해 시간대, 이용자의 선호 장르 등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우' 음악 콘텐츠에 대한 재생 목록을 바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나우에서 특정 음악에 '좋아요'를 누르면 바이브의 인공지능(AI) 음악 추천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기능도 개발 중이다.

통신사나 포털 업체들이 이같이 음원 서비스 확장에 공들이는 건 이용자들이 돈을 쓰는 디지털 콘텐츠인데다, AI에 주요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디지털 콘텐츠 이용현황: 유료 서비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조사 기준 음악 콘텐츠 이용자의 유료 서비스 이용 비율이 41.2%로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게임(14.4%), 동영상(10.7%) 등 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오디오 콘텐츠가 중요한데 이중 음악은 핵심"이라며 "음원 서비스 이용권을 스피커 등과 묶어서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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