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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종욱 마크애니 "블록체인·AI 사업 본격화"


기존 콘텐츠솔루션·전자문서 사업부 블록체인·AI로 개편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마크애니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2020년 기존 조직을 개편, 전담 사업부를 운영한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마크애니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블록체인·AI 사업 계획을 밝혔다.

최종욱 대표 [사진=마크애니]
최종욱 대표 [사진=마크애니]

마크애니는 기존 ▲문서보안(DRM) ▲콘텐츠솔루션 ▲전자문서 3개 사업부를 축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중 DRM사업부는 그대로 두고, 콘텐츠솔루션은 'AI사업부'로, 전자문서는 '블록체인 사업부'로 확대 개편, 관련 사업을 본격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개편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최종욱 대표는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콘텐츠 보안 사업 비중이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이에 따라 사업 방향을 틀게됐다"며 "CCTV 영상에도 워터마킹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연구를 진행하면서 AI 선별관제 기술도 개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마크애니가 CCTV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비교적 단순했다. 기업·기관 CCTV 영상을 외부로 반출할 때 저작권 있는 디지털 콘텐츠와 같이 워터마킹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

워터마킹은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로 육안·청각으로는 구별이 힘든 '워터마크'를 이미지·사진·오디오·영화·주문형비디오(VOD) 등에 삽입해 어떤 경로를 통해 유포됐는지 추적할 수 있다.

마크애니는 1999년 창업 당시 이 기술로 사업을 시작했던 만큼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후 콘텐츠솔루션 사업부에서 관련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CCTV에 새롭게 주목하게 됐다는 얘기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 3년여 간 AI 기술에 투자·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7월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 '스마트아이'를 나라장터에 등록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지자체 관제센터 215개 중 1명이 모니터 40대 이상을 담당하는 곳도 있어 실제로 (위험 상황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인건비 문제로 3교대가 힘든 상황이라 AI를 도입하면 시스템 내에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크애니 AI 선별관제는 대전시, 정선, 고성, 성북구청 등 관제센터에 적용돼 있다.

아울러 최 대표는 201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블록체인 기반 제품도 소개했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SW)형 '애니블록'과 하드웨어(HW)형 '애니박스'가 바로 그것. 주로 공공 부문 사업을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애니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이 오픈소스 기반이지만 기업·기관 자체 구축이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작된 SW 서버다. 애니블록에 노드 4~5개를 제작하고, 통신 장비를 갖추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다.

최 대표는 "애니블록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고, 이 안에 정보를 오프체인으로 암호화 해 저장하고 접근제어를 할 수 있다"며 "이미지 등 대용량 데이터는 블록체인 내에 저장할 수 없어 오프체인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애니블록은 기밀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 관리, 접근제어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내재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해외 제품을 수입할 때 원산지 증명 과정을 거치는데 대략 약 5일 정도 소요된다"며 "하지만 애니블록을 이용하면 이 과정이 2~3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니블록은 지난 8월 16일에 출시됐으며, 최근 일부 정부기관 내 프로토타입으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내년에 본 사업을 수주해 공공사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또 애니박스는 위·변조 검증이 가능한 일종의 HW다. 원산지 증명서 등 각종 전자문서 증명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급한다. HW 내 증명서는 고유 해시값을 가져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사내 출시 됐지만 대외적으로는 내달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마크애니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본격화 했다. 핵심 개발자 5명을 추가 채용해 현재 총 20명에 달하는 인력이 주력하고 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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