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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9개월 연속 감소…8월 반도체 수출 30.7% ↓


8월 수출 13.6% 감소한 442억달러…日규제 영향은 '제한적'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 한국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7%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4.2% 감소한 424.8억달러, 무역수지는 17.2억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2월 -1.7%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외여건 악화와 지난해 8월 호황의 기저효과, 조업일 감소 등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뉴시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뉴시스 [뉴시스]

월별로는 6월 -13.8%, 7월 -11%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1∼8월 누적 수출물량도 0.7% 늘었다.

자동차(4.6%), 선박(168.6%)과 이차전지(3.6%), 농수산식품(5.7%), 화장품(1.1%) 등 신(新) 수출동력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수출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선박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중 분쟁 심화로 중국(-21.3), 미국(-6.7%), 일본(-6.2%)은 감소했지만, 아세안(1.9%), 독립국가연합(8.8%) 등 신남방·신북방 시장 수출은 늘었다.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3개 수출 규제 품목이 전체 對日 수입(41.6억달러, 7월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0.8억 달러)이 적고,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7월 기준 한국의 對일본 수출 감소(-0.3%)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6.9%)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최근 미중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홍콩 사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어 우리 수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면서 “9월 6일 민관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를 통해 하반기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재정비하고 무역금융 공급 및 수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수출모멘텀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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