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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KT, 2분기 영업익 28% 감소…5G투자·마케팅 '발목'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하락 …ARPU, 1년만에 반등 '5G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늘어난 5세대 통신(5G)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1년만에 반등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KT(회장 황창규)는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원, 2천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으로 전년대비 37.9%까지 급락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이다.

이는 지난 4월부터 본격 시작된 5G 사업 성과로 전체 매출은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에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1조7천434억원에 그쳤다. 반면 마케팅비용은 7천1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대비 20.2% 늘었다. 또 상반기 설비투자(CAPEX)는 총 1조3천541억원으로 초기 LTE 설비투자와 비슷한 규모지만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 1조9천77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나마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분기보다는 1.1% 늘었다. 또 2분기 무선 ARPU는 3만1천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G 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또 6월말 기준 KT 5G 가입자는 42만명으로 이 중 82% 이상이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5G를 포함한 전체 MNO 가입자 순증은 20만 3천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1조1천889억원을 기록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진 결과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까지 성장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9% 증가한 6천89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 7천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 역시 전년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대비 35.1%나 증가했다.

이 외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천498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천161억원을 기록했다.

윤경근 KT 전무(CFO)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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