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가능성↑…노조 요구안 내용은?


사측과 교섭 결렬…이달 12일 이후 중앙쟁대위 출범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달 12~13일 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결정키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각각 70.54%와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각각 사측과 지난 5월과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9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갔지만 현재 모두 결렬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인상으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2만3천526원을 요구하고 있다. 현 기본급 9만1천580원의 100%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서 인상되는 3만1천946원에 대해 노조는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별요구의 내용은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 근절과 최초계약 납품단가 보장 ▲업체별 납품계약 시 보장된 임률 적용여부 노사 합동 조사 ▲인상액 차이 3만1천946원(1.5%)은 원청사에 특별요구와 쟁취 ▲부품사 최저임금 미달 사업장 납품중단 요구 등이다.

이는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지부가 2년 연속 투쟁하고 있는 '하후상박 연대임금'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노조는 2018년 단체교섭에서 하후상박 연대임금을 통한 임금격차 완화를 교섭 의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원청의 하청사 임금관리는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의 '하청사 경영에 지배개입은 불법'이라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별도요구로는 ▲순이익의 30%를 조합원과 사내협력업체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 등이 있다.

노조는 지난 2013년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표소송을 제기했지만 2015년 법원은 1심에서 고정성이 결여돼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 같은 해 2심에서도 노조의 항소를 기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사측이 주장하는 '고정성 결여'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노력으로 논리를 개발하고 대법원 1인 시위와 1·2심 법리적 오인을 강조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통상임금 쟁취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노조는 ▲2012년 7월 이후 입사한 기술사원에 대한 자동승진 적용 ▲사무직군 가운데 일반직으로 편재된 근속 16년 이상 조합원도 기술직과 동일하게 자동승진 적용 ▲정년퇴직자·전문기술인력·지원반 등 인원 충원 ▲산재사망에 따른 유가족 우선채용 ▲2017년 단체교섭에서 2021년까지 전원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한 잔여 특별채용대상자 전원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해고자 4명 원직복직과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 고소고발·손배가압류 등의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 또 전주공장 물량부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불안정한 라인운영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공장에 특화차종을 배정해 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 라인운영과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을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이 밖에 ▲2019년 말까지 노사 동수로 글로벌 기본협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 금속노조와 함께 2021년 말까지 글로벌 기본협약 체결 ▲판매수탁자보험을 연장 시행하고 판매지점 총량을 유지해 직영 경쟁력 강화 ▲ 남양연구소 상주인원 증가에 따른 주차난 문제, 자율출퇴근제 시행 이후 자가차량 조합원 수 급증에 따른 제2 주차장 건립 등이 현대차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이다.

inews24

기아차 노조도 격차해소 특별요구 3만1천946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3천526원과 2018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기본급 3만8천 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라인수당 S등급 2만 원 인상 요구가 있다. 노조 측은 기아차 라인가동율이 동종사보다 더 뛰어나며 노동 강도가 가장 심한 부서이기 때문에 수당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측이 5천 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 단체협상 법정수당에 통상수당을 포함한 신통상시급 요구 사항도 있다. 이는 통상임금 합의 후 인상이 없는 구간에 대한 조합원 불만이 높고 생산특근 시 인상효과가 없어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중식시간 유급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노조 측은 중식시간을 다음 시간을 일하기 위한 준비시간으로 근무연속선상으로 보고 유급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영업 평일 당직시 임금지급 ▲특별채용 조합원 직급수당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하는 이유로 노조는 ▲사회적 보장제도가 부족한 현실에서 60세 정년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공백 발생 ▲정부가 정년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가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선도적 역할을 할 필요 ▲사측이 요구하는 인력운영 중장기 방안은 정년연장이 해결돼야 논의 가능 등을 들고 있다.

신규인원 충원 요구와 관련해서는 ▲인원부족으로 품질사태 등 심각한 상황 초래 예상 ▲인원부족 시 라인 중단 등 현실적 문제 발생 ▲전기차 전용공장 등 사측의 구체적 투자계획 제출 없음 등을 이유로 든다. 사측은 인력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기아차 노조는 ▲잔업복원 ▲사회공헌기금 출현 ▲해고자 복직요구와 고소·고발 부당징계 철회 ▲글로벌 기본협약 체결 ▲장기근속 퇴직자 차량할인 조정 ▲4차 산업 미래 경쟁력 향상 위한 별도 합의 등을 요구안으로 들고 나온 상태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가능성↑…노조 요구안 내용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비대위 참석하는 권성동-권영세
비대위 참석하는 권성동-권영세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개헌안 마련해 대통령 선거일에 국민투표 방안 추진"
권영세 "개헌안 마련해 대통령 선거일에 국민투표 방안 추진"
박찬대 원내대표 격려하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격려하는 이재명 대표
'비상계엄 해제한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
'비상계엄 해제한 국민께 드리는 감사문'
최상목 탄핵안 법사위 회부
최상목 탄핵안 법사위 회부
우원식 국회의장 대국민 특별담화
우원식 국회의장 대국민 특별담화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허탈한 尹 지지자들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허탈한 尹 지지자들
윤석열 파면 직후 용산 청사에서 내려지는 '대통령 상징' 봉황기
윤석열 파면 직후 용산 청사에서 내려지는 '대통령 상징' 봉황기
'윤석열 파면'에 분노하는 지지자들
'윤석열 파면'에 분노하는 지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