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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언어 빅데이터' 플리토, 코스닥 상장… "AI시장 선도할 것"


AI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언어 빅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가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국내 첫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이다. 플리토는 축적된 언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는 3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회사의 비전은 인공지능의 학습에 필요한 언어 빅데이터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고품질 언어데이터 확보 노하우와 우량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언어 빅데이터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주력해 명실상부한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언어 빅데이터 사업을 하는 회사다. 플리토는 집단지성을 통한 번역서비스나 학습 프로그램 등을 가입자에게 제공해 언어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가 3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플리토]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가 3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플리토]

예컨대 번역을 원하는 사람이 글을 올리면 여러 명이 단계를 거쳐 번역에 참여하고 보상을 가져간다. 정확도를 위해 번역가의 레벨도 실력에 따라 높아진다. 또 레벨에 따른 OX퀴즈 등을 제공해 언어 빅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한다.

플리토는 이렇게 쌓인 언어 빅데이터를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판매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관련 업종이 아닌 기업에서도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AI의 핵심은 학습이다. 방대하고 정확한 빅데이터를 주입할수록 AI는 똑똑해진다. 플리토는 AI 개발사에 학습교재인 ‘언어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플리토는 구축된 플랫폼을 통해 현재 173개국, 1천3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 베트남어 등 25가지 종류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했다. 언어데이터에는 문자, 음성, 이미지 내 언어 식별까지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해외 확장위해 미국·유럽 법인 설립 계획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플리토는 상장과 함께 데이터 수집 채널 다각화, 거래선 다변화, 글로벌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오픈AP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방대한 양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CJ ENM의 디지털 스튜디오 tvN D ENT(티비엔 디)와 5만분 분량의 유튜브 영상 다국어 자막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언어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또 거래선 다변화를 위해 해외 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플리토는 이번 공모자금 중 약 79억원을 미국, 유럽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언어 빅데이터가 한국어보다 다국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해외에서 플리토를 더 찾고 있기 때문이다.

정태철 플리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과 유럽에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 플리토와 미팅을 하고 싶어하는데 사무실이 없어 매번 한국의 경영진이 그쪽으로 가야한다"며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요 시장에 법인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토는 지난 1~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7일~8일 청약을 진행한 후 7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플리토의 공모예정가는 1만9천~2만3천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80억~339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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