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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블러썸엠앤씨, '송중기·박보검' 소속사 대표 엑시트 논란에 주가 '내리막'


실적 저조한 관계사 250억원에 인수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블러썸엠엔씨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최대주주가 바뀐 후 송중기, 박보검 등의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정작 블러썸엔터 대표의 개인회사를 비싼 값에 인수하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5일 블러썸엠앤씨는 전일 대비 1.01% 오른 2만5천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는 7% 가량 빠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2.18% 상승했다.

블러썸엠앤씨(옛 에스엔피월드)는 지난해 12월 최대주주가 키스톤앤젤스 제1호투자목적회사로 바뀌고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 등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의 주방옥, 지영주 대표 및 경영진이 임원으로 선임되면서 상호도 변경됐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박보검.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박보검.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블러썸엠앤씨는 원래 화장품 퍼프와 용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2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7천만원과 당기순손실 6천만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가 바뀌고 블러썸엔터 측 경영진이 온 후 블러썸엠앤씨는 첫 번째 경영행보로 회사 인수를 선택했다. 인수 회사는 '블러썸스토리'와 '블러썸픽쳐스'다. 두 회사 모두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로 블러썸스토리는 드라마를, 블러썸픽쳐스는 영화를 제작한다.

지난 11일 블러썸엠엔씨는 블러썸스토리와 블러썸픽쳐스를 각각 100억원, 15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지난해 기준 적자와 자본잠식 등으로 부실한 상태여서 당시 논란이 됐다. 블러썸스토리는 2016년 설립돼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 0원을 기록한 회사로, 자산이 3억원도 안되는데 그마저도 모두 부채인 회사다.

이 회사가 100억원의 평가를 받은 이유는 올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81억원, 2023년에는 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가정 때문이다.

현재 확정된 드라마 제작은 오는 9월 방영예정인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하나다. 내년부터는 제작과 방송편성이 1년에 적어도 2~3건 이뤄지고 2021년부터는 판로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블러썸스토리의 대표는 주방옥 블러썸엔터 대표로, 블러썸엠엔씨가 인수하기 전 지분도 60%를 보유하고 있었다. 블러썸엠엔씨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본인의 비상장 회사를 상장사인 블러썸엠엔씨에 넘긴 셈이다.

◆스토리·픽쳐스 인수 후 주가↓… 최대주주는 '방긋'

또 다른 회사 블러썸픽쳐스도 주방옥, 지영주 대표 등과 이순규 블러썸픽쳐스 대표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150억원에 인수했지만 이 회사도 지난해 기준 매출 23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을 뿐이다.

블러썸픽쳐스의 경우 지난해 영화 '암수살인'을 제작해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 해외영화 수입과 '밀정' '리얼' '군함도' 등 다른 영화 투자로 매출을 냈다. 150억원의 근거는 올해 매출 46억원, 2023년에 235억원 매출 규모로 성장한다는 가정이다.

한편 블러썸엠앤씨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변경 계약후 지난 4월까지 약 330% 이상 급등했다. 최대주주 키스톤앤젤스 제1호투자목적회사는 당시 주당 8천500원에 242만700주를 매입했다. 현재 시가로 약 400억원의 평가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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