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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문화·예술·교육 사회공헌활동 '활발'


문화·교육·고용 등 사회공헌 활동 분야 다양화…"사회적 트렌드 따른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사회 발전과 함께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윤리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외식업계의 사회공헌 활동(CSR)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기념식 개최 등의 전통적 CSR 활동을 넘어 문화·예술·교육 등 도움이 필요한 여러 부문에서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와 크라운해태제과는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6일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티켓을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가맹점주·임직원은 물론 문화 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 계층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온라인 티켓 판매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공연 수익금도 전액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정통 클래식 음악을 재현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라며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담은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크라운해태는 국악을 통한 대한민국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국악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10년 '한국의 풍류' 해외공연 개최로 이어졌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3회에 걸쳐 개최된 '한국의 풍류' 해외공연은 유럽(프랑크푸르트·베를린·프라하·비엔나)와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올해는 몽골에서 지난 19일 개최된 바 있다.

이 날 공연에는 최정상 국악 명인으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가 공연자로 나서 웅장한 선율의 '수제천, 수룡음, 언락·편락' 등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을 몽골 관객에게 전했다.

크라운해태의 '2019 한국의 풍류' 공연 장면. [사진=크라운해태]
크라운해태의 '2019 한국의 풍류' 공연 장면. [사진=크라운해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색다른 환경 보호 운동을 전개하며 CSR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비맥주는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을 3년째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꾸준한 환경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의 환경보전 실천 의지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은 오비맥주의 '미래 물 지킴이 수호천사'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등학교를 찾아가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지구촌 물 부족 현상을 다룬 영화 감상,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해 자연 분해되는 물 캡슐 '오호' 만들기 등 체험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오비맥주는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오비맥주]

유한킴벌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미래 여성환경리더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평소 자연 체험이 쉽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함과 함께 환경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여고생 그린캠프' 운영에 향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유한킴벌리와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여고생 그린캠프' 51기 부터 숲 체험과 리더십·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카페업계의 다회용품 사용 캠페인 등의 환경경영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환경 보호 운동이 식품외식업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애인 채용에 앞장서며 사회 소외계층을 '식구'로 받아들이는 방식의 사회 공헌도 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2019년 2분기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을 진행했다. 단순히 채용만 하는 것이 아닌, 최대 5주간의 장애별 맞춤 바리스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 지원도 함께한다. 스타벅스는 채용 이후에도 장애인 직원이 평생 직장으로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장애인 인사관리 담당 파트너와의 면담,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도입 등 장애인 직원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또 스타벅스는 채용과 함께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열고, 점자 카드를 출시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높이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장애인 바리스타 고용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장애인 바리스타 고용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한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거북이'를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시켰다. '행복한베이커리&카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초구청, 인천공항 등 총 8개 매장이 운행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24명을 비롯한 총 40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SPC그룹은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매장을 매년 1개 이상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케이터링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런 이색 CSR 활동의 증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임은 물론, 기업에게 더욱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있는 산업이고,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인원이 많은 업계가 식품외식업계인 만큼 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사회 발전에 따라 기업에게 요구하는 가치가 다양해지고, 더 높은 윤리적 기준에 맞추기 위한 기업들의 CSR 활동 유형이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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