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기울자 주가 '추락'

2분기 비디비치 매출 저하 전망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전체 실적을 이끌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다.

19일 오후 2시20분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 대비 2.58% 상승한 21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최고점인 33만8천원대에 비하면 35% 넘게 빠진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 하락의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지난 4월15일 고점부터 이날까지 누적 기준 총 961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12거래일간 연속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순매도했다.

19일 오후 2시20분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 대비 2.58% 상승한 21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부진으로 주가↓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약 70%가량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상승 동력은 화장품 사업의 호조로 인한 양호한 실적이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3%나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천6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83%에 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라이프스타일 사업과 코스메틱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생활문화 기업이다. 의류 쪽으로는 해외 유명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젤' 등을 수입하고 국내 브랜드는 '보브' '지컷'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화장품은 프리미엄 뷰티 편집샵 '라페르바', 해외 브랜드인 '딥티크' '바이레도' 등을 판매하고 자체 제작한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을 백화점과 면세점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 1분기 실적을 이끈 브랜드는 비디비치다. 지난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부문은 1천31억원인데, 이 중 비디비치의 매출액은 720억원이다.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80%를 넘는데, 그 이익의 70%는 비디비치에서 나오는 것이다.

◆"비디비치 우려 반영… 바닥잡기 진행될 것"

결국 비디비치의 성패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를 좌우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2분기 비디비치의 실적 전망은 우울하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비디비치의 매출액은 약 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의 선구매가 일부 있었던 점, 여름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하며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전략과 유통 및 제조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중소형 화장품업체들과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비디비치 매출 부진으로 투심이 악화됐지만 실적 관련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바닥잡기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디비치의 2분기 예상 월평균 매출은 155억원으로 여전히 지난해 월매출 최고치보다 20% 높다"고 분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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